[앵커]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첫 정보 브리핑을 받으며 본격적인 정권 인수 절차에 들어갔습니다. 대통령 취임식까지 이제 50일 정도 남았는데, 대선 결과에 불복하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이 참석할지도 관심입니다.
워싱턴에서 김필규 특파원입니다.
[기자]
바이든 당선인이 대선 승리 후 처음으로 델라웨어 자택에서 정보 당국의 일일 브리핑을 받았습니다.
그동안 안보 공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많았는데 뒤늦게서야 시작된 겁니다.
또 자신의 보좌관을 지낸 토니 앨런 델라웨어 주립대 총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대통령 취임위원회를 만들어 취임식 준비에도 나섰습니다.
위원회 홈페이지에선 취임 관련 정보도 얻고 기념품도 살 수 있습니다.
그동안 대통령 취임식에는 백만 명 가까운 인파가 몰렸습니다.
지금도 이곳 의회 앞에선 취임식 준비 공사가 한창이지만, 코로나19 때문에 예년 같은 규모로 치르는 건 불가능한 상황입니다.
백악관까지의 행진이나 무도회도 할 수 있을지 미지수입니다.
선거 결과에 불복하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식이 참석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러자 공화당 내에서도 고집을 꺾으란 목소리가 나옵니다.
[로이 블런트/미국 공화당 상원의원 : 대통령이 취임식 날 그곳에 있기를 바랍니다. 그날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바이든이 취임선서를 할 수 있도록 우리가 어떻게 준비할지 계속 봤으면 합니다.]
최측근인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도 대통령 자신이나 나라를 위해 취임식에 참석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조지 워싱턴 초대 대통령부터 이어온 전통을 처음으로 깰 것인지, 트럼프 대통령의 선택이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