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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터 마스크' 거짓·과장 광고…일부는 성능도 미흡

입력 2020-12-01 21:28 수정 2020-12-02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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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날씨가 추워지면서 도톰한 면 마스크 쓰는 분들 계십니다. 침방울을 막으려고 교체용 필터를 안쪽에 덧대고 쓰실 텐데, 이런 필터들 온라인에서 거짓 광고를 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몇몇 제품을 실제로 시험해봤더니 성능도 떨어졌습니다.

이희령 기자입니다.

[기자]

쌀쌀한 날씨에 면 마스크를 쓰는 사람이 부쩍 늘었습니다.

[이우윤/서울 장안동 : 따뜻하고, 그다음에 숨쉬기 쉽고. 촉감도 부드럽죠.]

침방울을 차단하려고 교체용 필터도 끼워 씁니다.

[정미자/서울 수유2동 : 면만 쓸 때는 좀 불안하니까 (교체용) 필터를 쓰면 좀 불안감을 해소할 수 있는 것 같아요.]

온라인에서 많이 팔리고 있는 교체용 마스크 필터 제품들입니다.

이렇게 면 마스크에 끼워서 쓰는 건데요.

모두 의학적 효능을 검증받지 않은 공산품입니다.

그런데 이 제품들, 광고는 어떻게 하고 있을까요?

'항바이러스' '바이러스 99% 차단' '코로나 예방' 소비자원이 조사했더니, 100개 상품 중 68개가 이런 표현을 썼습니다.

식약처 인증도 안 받았는데 거짓으로 과장 광고를 한 겁니다.

모두 약사법 위반입니다.

보건용 마스크 같은 기능이 있다고 강조하는 10개 제품은 성능도 시험해봤습니다.

10개 중 7개가 보건용 마스크 중 가장 등급이 낮은 KF80 마스크보다도 작은 입자를 걸러주는 기능이 떨어졌습니다.

아예 걸러주는 기능이 없는 필터도 있었습니다.

한 제품에선 물이 줄줄 샙니다.

침방울 차단 기능도 없는 겁니다.

이런 제품을 버젓이 팔아도 처벌이 힘듭니다.

품질 기준은 식약처에서 만들었지만, 의약외품이 아니라서 점검을 안 합니다.

기준조차도 권장 사항일 뿐 꼭 지켜야 하는 건 아닙니다.

[한태규/서울 문정동 : (업체가 거짓 광고를 하면) 기능적인 측면 그런 부분에 있어서 소비자들이 속고 사는 것이기 때문에 제재가 필요한 것 같습니다. (교체용 마스크 필터) 관리부처를 명확히 해서 법망 안에서 잘 관리가 되어야 하지 않나…]

소비자원은 거짓 광고를 차단하고 업체들에 개선 조치를 권고했습니다.

또 교체용 마스크 필터를 관리해달라고 식약처에 요청할 예정입니다.

(영상디자인 : 신재훈 / 영상그래픽 : 박경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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