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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이재갑 "거리두기 2단계+α, 메시지 명확성 아쉬워"

입력 2020-11-29 19:24 수정 2020-11-29 20:31

이재갑 한림대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
"전국 단위 2단계, 일부 완화해주는 방식으로 갔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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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갑 한림대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
"전국 단위 2단계, 일부 완화해주는 방식으로 갔어야"


■ 인용보도 시 프로그램명 'JTBC 뉴스룸'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JTBC에 있습니다.
■ 방송 : JTBC 뉴스룸 / 진행 : 한민용


[앵커]

그러면 여기서 전문가 한 분 모시고, 이야기 더 나눠보겠습니다. 한림대학교 강남성심병원의 이재갑 감염내과 교수입니다. 교수님 어서 오십시오.

지난주 나오셔서, 거리두기를 올려야 한다고 강하게 얘기를 하셨는데요. 그 이후로 '2단계'로 올라갔고, '2.5단계'는 아니지만 '2단계+α'가 나왔습니다. 어떻게 보십니까. 이 정도면 확산세를 막을 수 있다고 보십니까.
 
  • "2단계 유지하되 방역 강화"…효과 있을까


[이재갑/한림대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 : 일단 확산세의 가장 중요한 부분들은 국민들의 동참과 연관되거든요. 그래서 정부의 메시지는 언제나 간결하고 명확해야 됩니다. 그런데 이번에도 2.5단계가 아니라 뭔가 2단계 플러스 알파. 소위 일부 비아냥거리는 사람들은 2.25냐라고 얘기하는 불명확한 정보를 전달하는 것에는 상당히 문제가 있다고 생각이 듭니다.]

[앵커]

그렇죠. 사실 2.5단계가 공식적으로 된 지도 얼마 안 됐잖아요. 5단계로 개편을 일부러 한 거였으니까요.

[이재갑/한림대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 : 그런 면이 있고 또 전국 자체의 상황이 나쁘거든요. 그러니까 일부 환자가 많이 발생하는 지역이 있기는 있지만 거의 대부분의 광역시도에서 환자가 발생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이런 측면에 있어서는 전국 단위의 2단계 격상을 반드시 고려를 하고 기론적으로 2단계 고려를 하고 그중에서 안전한 데만, 괜찮은 데만 한두 군데 빼주는 이런 방식이 이제 네거티브 리스트 방식으로 갔었어야 됐는데 포지티브 리스트 방식으로 가게 되면 전국 단위에서 계속 확산되고 인구 대비 확진자 수가 오히려 몇몇 지역은 수도권보다도 안 좋은 지역들도 있는데 그쪽 단계를 바로 2단계로 올리지 않은 측면에서 상당히 안타까움이 있습니다.]

[앵커]]

교수님은 생활방역위에 속해 계시기도 하시잖아요. 거기서도 좀 정부가 입장, 의견을 묻거나 하지 않습니까?

[이재갑/한림대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 : 의견을 사실 물어봤고요. 사실 이번 논의 자체에서 2.5단계 올리는 안은 아예 올라오지도 않았고요. 그다음에 전국 단위 2단계로 올릴 거냐, 아니면 지역별로 판단할 거냐에 대한 부분의 의견에 있어서도 생방위 위원들도 의견이 많이 갈렸던 것 같습니다. 어쨌든 정부의 결정 자체는 언제나 국민들한테 명확한 상황을 전달하고 위기 상황이 왜 위기 상황이 왔는지 또 이 위기 상황을 어떻게 이겨내야 하는지 이제 알려주는 명확한 메시지 전달이 중요한데 이렇게 단계 격상과 관련해서 주춤한다든지 아니면 약간 애매한 그런 스탠스를 하는 부분들은 상당히 우려가 되기 때문에 앞으로 이런 단계 격상의 발표에 있어서는 명확한 전달을 하기 위해서 노력을 해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아예 처음에 2.5단계 안은 가져오지 않았다, 이렇게 얘기를 하셨는데 그 기준으로 놓고 보면 확진자 숫자 기준이기는 합니다마는 이미 어제 2.5단계 기준은 넘은 거 아닙니까?

[이재갑/한림대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 : 그렇습니다. 이미 500명씩 넘어서는 단계인데 어차피 그 기준 자체가 일주일 평균을 얘기하다 보니까 조금 미흡한 부분이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간에 지금 상황 자체는 엄중하고 또 계절적인 요인뿐만 아니라 어떤 국민들도 많이 지쳐 있는 이런 상황들이기 때문에 국민들이 다시금 힘을 좀 낼 수 있도록 하는 그런 정책과 함께 단계를 좀 조기에 올리는 방법들을 고민하는 게 좋지 않을까 생각이 들었는데요. 이 부분 좀 안타까운 부분입니다.]

[앵커]

아무래도 일률적으로 다 하기에는 자영업자들의 피해, 경제적인 타격을 고려할 수밖에 없는 게 또 정부 입장이다, 이런 설명을 오늘 또 하기도 했죠. 그런데 이제 중요한 건 이렇게 해서 확진자 수가 줄어들 수 있겠느냐, 이 문제인데요. 어떻게 보세요. 다음 주에는, 이번 주죠. 이번 주에는 확진자 수가 줄어들 거라고 보십니까?
 
  • 이번 주 확진자 계속 늘어날까, 줄어들까


[이재갑/한림대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 : 일단 지금 그렇게 예측하기가 상당히 힘든데 지금 어제 발생자가 오늘 발표된 게 400명대기는 한데 일단 주말이기는 하지만 검사 수는 주중과 거의 비슷한 수의 검사를 했었거든요. 그래서 만약에 주초, 월화수에 500명 이상을 넘지 않는다면 일단은 평평하게.]

[앵커]

500명대에서 평평하게.

[이재갑/한림대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 : 500명대가 되면 그 이후에 조금 더 강화시켜서 국민들이 동참하면 조금씩 떨어질 거를 기대할 수 있는데 만약에 주초에 600명, 700명 이렇게 올라가기 시작한다 그러면 상황은 상당히 악화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주중에라도 단계 격상을 다시 한 번 논의해야 되는 상황이 올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일단은 주초에 결과를 기다리는 상황이고 어쨌든 간에 지금 같은 경우에서는 정부가 한 템포 늦더라도 국민들이 우선 매번 1, 2차 유행 때도 국민이 먼저 움직이시면서 상황을 해결하셨던 적이 있었기 때문에 국민들의 동참을 강력히 이제 요청드리고 또 부탁드리겠습니다.] 

[앵커]

그리고 사실 이게 코로나가 길어지면서 많이들 또 지치시고 또 경각심도 많이 약해진 것 같은데요. 저희가 영상 하나를 좀 보여드릴 텐데요. 교수님, 이쪽에 지금 나오고 있는데 이게 목요일 밤 평일 저녁의 상황인데 식당 같은 경우에는 9시까지 영업을 한다고 하지만 좀 만석인 경우가 많더라고요. 대부분은 다른 테이블끼리는 좀 거리를 떨어뜨려놨지만 일행들끼리는 또 다 붙어서 식사를 하고 마스크를 쓰지 않고 술을 드신다든지 하는 모습이 많이 보였는데요. 전문가 보시기에는 이런 상황이 좀 어떻게 보이십니까?
 
  • 코로나 장기화…경각심 약해지고 있는데


[이재갑/한림대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 : 사실 이제 저 일행 중에 만약에 1명이라도 확진자가 있게 되거나 이런 상황이라고 그러면 사실 일행 사이에서의 감염은 거의 불 보듯 훤하게 일어나는 상황이고 더 문제는 그렇게 이제 각자의 처한 곳으로 가면 가족들을 만난다든지 자기 직장을 가게 되면 직장 내에서의 집단 발병이나 이런 부분들도 초래할 수 있는 부분이기 때문에요. 일단은 마스크를 쓰기 어려운 상황들이 되는 공간들, 특히 좁고 아주 환기가 불가능한 공간들은 되도록 방문을 안 하는 게 지금 상황에서 가장 안전한 방법이라 생각이 듭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이게 아무래도 서로 이제 말을 할 때 마스크를 쓰는 것이 조금은 습관이 들지 않아서 불편하다고 하는 분들도 많은데 아까 교수님 말씀대로 국민들이 선제적으로 방역에 나서지 않으면 지금의 확산세를 막기 어려우니만큼 좀 잘 지켜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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