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끊이지 않는 '직장 갑질'…"회식 도중 대표가 주먹 휘둘러"

입력 2020-11-27 20:43 수정 2020-11-27 2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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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직장에 이런 말을 하는 윗사람이 있다면 어떨까요.

[야 너 장난하는거 같아 지금? 여기 놀러나와 XX.]

심지어 상사의 주먹에 맞아 눈 주위가 새까매진 사람도 있습니다. 직장 갑질 119가 지난 7월부터 4개월간 받은 직장 내 괴롭힘 제보만 442건입니다. 국회 의원회관에선 지금 이색 전시회가 열리고 있습니다. 갑질에 시달린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아낸 건데요

이예원 기자가 사진 속 피해자를 만나봤습니다.

[기자]

A씨에게 지난 9월은 잊고 싶은 시간입니다.

[A씨 : 코로나 2.5단계에선 9시가 지나면 모든 점포가 문을 닫게 돼 있어서. 그 앞에 자기 집이 있으니까 회식을 좀 더 하자.]

잠깐 잠이 든 사이, A씨는 8년 간 함께 일한 대표에게 폭행을 당했습니다.

[A씨 : 고성이 오가서 졸던 차에 고개를 들었는데 사업주가 제 얼굴을 가격해가지고…]

오른쪽 눈에 짙은 피멍이 뚜렷합니다.

맞는 일이 반복됐지만, 처음엔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습니다.

[A씨 : 무덤덤하게 '아 또 한 대 맞았구나 상처는 아물면 되겠지' 하고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그전부터 이렇게 큰 부상은 아니지만 따귀라든지 손찌검이라든지.]

가족을 위해 참고 견뎠지만, 지금 남은 건 진단서와 마음의 상처뿐이었습니다.

[A씨 : 오른쪽 눈 아랫부분에 안와골절상을 입어서 전치 8주 진단을 받고요. 수술받고 일주일 정도 입원하고…]

직장을 그만두고 회사 대표를 경찰에 고소했습니다.

A씨가 힘든 싸움을 이어가는 건, 자신만을 위한 게 아닙니다.

[A씨 : 또 다른 직장 동료가 이런 피해를 입을 수도 있다고 생각하니까 가만히 있으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나중에 들었어요.]

A씨의 꿈은 많은 노동자와 같습니다.

[A씨 : 근로자가 일만 열심히 하면 보호를 받을 수 있는 제도가 좀 더 보완이 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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