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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중국 백신 개발 박차…안전성·효능은 '글쎄'|아침& 세계

입력 2020-11-26 09:01 수정 2020-11-26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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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용보도 시 프로그램명 'JTBC 아침&'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JTBC에 있습니다.
■ 방송 : JTBC 아침& / 진행 : 이정헌


러시아가 자체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스푸트니크 브이'의 면역 효과를 95%이상이라고 발표했습니다. 중국의 국유 제약 회사인 시노팜은 자사가 개발한 백신 출시를 당국에 정식으로 신청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24일 '스푸트니크 브이'를 개발한 러시아 보건부 산하 '가말레야 연구소'가 임상 시험 2차 중간 분석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최대 95%이상의 면역 효과를 확인했으며 시험 기간 예상치 못한 부작용은 없었다고 덧붙였습니다. 하지만 몇 명을 대상으로 임상 시험을 실시해서 얻은 결과인지는 밝히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가격은 20달러 우리 돈으로 치면 약 2만 3천 원 이하로 예상했습니다. 러시아 당국은 유럽 국가들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독일에서 백신을 생산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푸틴 대통령 역시 스푸트니크 브이의 효과를 다시 한 번 강조했습니다.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러시아 대통령 : 러시아는 당연히 우리가 개발한 백신을 필요한 국가에 제공할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아데노바이러스 벡터 플랫폼이 기반인 스푸트니크V는 세계 최초로 공식 등록된 백신입니다.]

하지만 푸틴 대통령은 아직까지 스푸트니크 브이를 접종하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지난 8월 백신을 공식 승인할 당시에는 자신의 딸도 백신을 맞았다고 이례적으로 공개했는데 본인은 왜 직접 접종하지 않았는지에 대해 외신들은 의문을 제기했습니다. 크렘린궁 대변인은 기자들의 관련 질문에 아직까지 대중 접종이 시작되지 않았고 국가 정상인 대통령이 자원자로 임상 접종에 참여할 수는 없다고 밝혔습니다. 중국도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국유 제약회사 시노백의 경우 자체 개발한 백신 4천 6백만 회 접종 물량을 브라질 상파울루 주에 판매했고 지난 19일 1차 12만회 물량이 브라질 현지에 도착했습니다. 또 다른 국유 제약회사 시노팜은 자체 개발한 백신을 백만 여명에게 긴급 접종했는데 부작용은 단 한 건도 없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번 연말까지 승인 절차를 밟은 뒤 백신을 출시하겠다는 목표도 밝혔습니다. 하지만 효능에 대한 구체적인 수치는 공개하지 않고 있습니다. 중국 내 전문가들도 신중해야 할 단계라고 지적했습니다. 들어보시겠습니다.

[우쥔웨이/중국 질병통제센터 수석전문가 : 아직까지 3차 임상시험이 마무리되지 않았고 백신 효과도 명확하지 않은 상황에서 일반 국민들까지 백신 접종을 고려할 필요는 없습니다.]

화이자와 모더나 등 글로벌 제약 회사들의 코로나19 백신 개발 소식이 속속 들려오는 가운데, 러시아와 중국 역시 백신 개발에 더욱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전문가와 좀 더 자세하게 짚어 보겠습니다. 채인택 중앙일보 국제 전문기자 전화로 연결돼 있습니다.
 
  • 러시아와 중국의 백신 개발 상황을 앞서 집중적으로 살펴봤습니다. 그런데 서구사회를 중심으로 러시아와 중국산 백신의 안전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큽니다. 화이자나 모더나 백신에 비해서 우려가 더 큰 이유는 뭘까요?

    첫째 보면 논문을 통해서 국제학술지에 유효성과 안전성에 대한 자세한 정보를 공개하고 거기서 검증을 받아야 하는데요. 그런 학술지 발표 절차를 거치지 않은 게 첫째 문제가 되고요. 그러니까 도대체 그 데이터를 믿을 수 없다는 그런 주장이 나오는 거고요. 그리고 연구설계를 보통 백신을 맞힌 그룹과 그리고 또 효과가 없는 유약을 맞힌 그룹을 서로 비교를 해서 실제 효과가 나타났다고 이렇게 발표를 해야 되는데. 이런 연구설계과정을 거치지 않았고 마지막이 부작용이 전혀 없다고 주장하지 않습니까? 세계적인 제약회사에서도 부작용이 나서 실험이 중지되고 임상시험이 중지되고 이런 상황인데 이런 주장 자체가 오히려 의구심을 일으키는 그런 원인이 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 우리나라는 중국산 백신인 시노팜도 안전성이 확보될 경우 도입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백신 확보를 위한 이른바 백신외교 매우 중요한 시점 아니겠습니까?

    그렇습니다. 지금 국민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서 그리고 이제 정상적인 생활로 빨리 돌아가기 위해서 백신을 확보를 할 필요가 있는데요. 그런데 중국산 백신인 시노팜 제품도 안전성이 확보된 경우라는 전제를 달았거든요. 안전성과 유효성이 확보되면 뭐 어느 나라 것을 수입해도 상관없는데 아까 말씀드린 이유 때문에 아직까지 안전성과 효능, 유효성이 제대로 검증이 되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조금 더 신중해질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 우리나라는 코로나19 진단키트 자체 개발은 상당히 빨랐습니다. 그런데 백신 개발에는 다소 뒤처진 모습인데 이건 이유가 뭘까요?

    백신개발이라는 게 쉬운 게 아닙니다. 엄청난 자원과 그리고 비용 그리고 수많은 사람들을 임상시험하는 그런 부담이 있기 때문에 한국은 다른 나라하고 손잡고 같이 가는 방법이 있었는데 우리로 봐서는 지금 너무 진단키트로 진단이 잘되고 추적이 잘 되니까 굉장히 절박함을 못 느낀 게 아닌가 그런 생각도 해봅니다.


코로나19 현황 실시간 집계 사이트인 월드 오미터에 따르면 우리시간으로 어제(25일) 오전 기준 전 세계 누적 확진자수가 한국 전체 인구보다 많은 6천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최근 보름만에 천 만명이 폭증했습니다. 전 세계가 3차 대유행에 직면한 가운데 희망이 될 수 있는 안전하고 효과적인 백신이 하루 빨리 나오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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