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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시설 없이 객실 취사…장기투숙 모텔 곳곳 '불씨'

입력 2020-11-25 20:44 수정 2020-11-26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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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앞서 보신 모텔에는 일정한 주거지나 직업이 없는 사람들이 주로 생활하고 있었습니다. 종로와 동대문구 일대에도 비슷한 곳이 많았는데요. 대부분 제대로 된 소방 시설이 없습니다. 또 각자 방에서 '휴대용 가스레인지'를 많이 쓰기 때문에 화재 위험에 그대로 노출돼 있는 겁니다.

하혜빈 기자입니다.

[기자]

화재가 난 모텔엔 하루 2만 원 정도를 내고 한 달 이상 생활하는 사람이 많았습니다.

이런 모텔과 여인숙이 모여 있는 종로구 일대를 돌아봤습니다.

사정은 비슷했습니다.

[모텔 사장 : 장기투숙객들이 좀 있죠. (한 달에 얼마예요?) 한 달에 한 명 60만원. 2만원씩 60만원이요.]

좁은 복도 사이로 방 여러 개가 붙어 있습니다.

주방이 따로 없어 각자 방에서 식사를 해결하지만,

[여인숙 사장 : 밥이요? 자기들이 해먹죠. (안에서? 휴대용 가스레인지 돼요?) 네.]

제대로 된 소방시설은 없었습니다.

[모텔 사장 : 스프링클러는 아주 큰 호텔, 평수가 큰 곳에만 의무가 돼 있고 이런 데는 규제 없어.]

여관 등 숙박시설 화재로 인한 인명 피해는 반복되고 있습니다.

지난 2018년 1월, 종로구에 있는 여관에 불이 나 5명이 숨졌고, 같은 해 11월에도 고시원에서 7명이 숨졌습니다.

모두 스프링클러 등 소방시설이 설치되어 있지 않았습니다.

지난 5월 통과된 건축물관리법 시행령에 따르면 3층 이상 숙박시설엔 스프링클러가 반드시 있어야 합니다.

하지만 법이 바뀌기 전에 지어진 건물엔 적용되지 않습니다.

숙박시설 운영자들은 대부분 돈이 많이 든다는 이유로 스프링클러를 설치하지 않습니다.

전문가들은 겨울철엔 난방기기 사용 등으로 화재 위험이 더 커질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화면출처 : 숙박어플리케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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