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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부세 고지서에 다주택자 '당황'…강남엔 매물 쌓여

입력 2020-11-24 21:16 수정 2020-11-24 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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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해 종합부동산세 고지서가 발송되기 시작했습니다. 지난해보다 두 배 넘게 내야 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강남권엔 이런 사람들이 내놓는 매물이 쌓이고 있지만, 여전히 비싼 탓에 거래는 잘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먼저 안태훈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대치동 은마아파트입니다.

이곳과 마포의 래미안푸르지오, 이렇게 30평대 총 2채를 가진 사람은 올해 종부세로 2천만 원 정도를 내야 합니다.

지난해엔 900만 원가량 냈는데, 배 이상으로 오른 겁니다.

[공인중개사/서울 대치동 : 여기는 다주택자들 많아요. 우리 은마 (아파트 종부세) 얼마 나오냐. 지방에서도 전화 왔어요. 지방에 사시면서 이걸(은마아파트) 갖고 있는 분 있거든요.]

집을 내놓는 다주택자들도 부쩍 늘었습니다.

인근 아파트 단지에는 이런 다주택자 매물이 10개 이상 쌓여 있다는 게 현지 부동산 얘기입니다.

[공인중개사/서울 삼성동 : 안 팔자니 종부세가 어마하고…강남에 두 채 있는 사람은 바로 전화 왔어요. 사장님 무조건 팔아요.]

실제 최근 두 달 사이 서초구의 아파트 매물은 27.4% 늘었습니다.

강남구와 송파구의 매물도 20% 이상 증가했습니다.

매물이 쌓이는 건 종부세 압박이 큰데 버티면 양도세까지 더 내야 하는 상황이 되기 때문입니다.

내년 6월부턴 다주택자가 집을 팔 때 지금보다 양도세를 10%포인트씩 더 내야 합니다.

다만 여전히 비싸다고 느끼는 수요자들이 많아서 거래는 거의 되지 않고 있습니다.

지금 나오는 매물은 기존보다 호가를 5000만 원에서 1억 원가량 낮춘 수준입니다.

전문가들은 그동안 강남권에서 10억 안팎 집값이 오른 걸 감안할 때 다주택자 매물이 팔리려면 지금보다 값이 더 떨어져야 한다고 보고 있습니다.

(영상디자인 : 조성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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