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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짓과 오브제로 기억하는 그 날의 광주…공연 소개|아침& 라이프

입력 2020-11-24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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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대 오른 한강 소설 '소년이 온다'…연극 '휴먼 푸가'

먼저 40년이 지나도 가시지 않은 거대한 폭력의 상처를 잊지 않기 위해서 남겨진 이들은 무엇을 해야 할지 묵직한 질문에 답을 따라가는 연극입니다.

[귀를 찢는 총소리 아수라장 속에서 정대의 손을 놓쳤다.]
[다시 귀를 찢는 총소리 모로 넘어진 정대를 뒤로하고 너는 달렸다.]

무대에서 배우들이 힘주어 외치는 대사는 작가 한강의 소설 '소년이 온다'에 나오는 구절입니다. 이 소설을 원작으로 했습니다. 40년 전 광주에서 계엄군에 맞선 이들과 남은 자들의 온갖 감정들이 무대 위에서 터져나옵니다. 많은 이들의 삶으로 이어지는 고통은 아직 끝나지 않았고 차마 말로 다할 수 없는 아픔들을 배우들의 몸짓으로 이야기합니다.

(화면제공 : 서울문화재단)

■ 신 앞에 상처받은 세 영혼 '신의 아그네스'

[난 아프지 않아요. 아직도 힘들잖아요.]
[박사님이 계속 생각나게 하니까 그렇죠. 날 가만히 놔두면 난 괜찮아질 거예요. 그리고 불행하잖아요.]
[누구나 다 불행해요. 박사님도 불행하잖아요. 그렇죠?]

누구나 불행하다고 이야기하는 이 젊은 수녀는 자신이 낳은 아기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그의 처벌을 막으려고 애쓰는 수녀원 원장과 사건의 진실을 파헤치기 위해 온 정신과 의사 이 세 인물이 펼치는 심리극입니다. 1983년 국내에서 처음으로 막을 올린 이후 스타 여배우들의 등용문이 돼왔던 작품이기도 한데요. 이번 주 주말까지 만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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