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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품경제] 몇 곱절씩 뛰는 곱창값…꼬이고 꼬인 유통과정

입력 2020-11-20 20:39 수정 2020-11-21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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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고소한 곱창구이 좋아하는 분들 많지만, 자주 사 먹기엔 부담스럽죠. 소고기 값과 맞먹을 만큼 가격이 뛰었습니다. 그런데, 막상 도축장에서는 소를 잡을 때 나오는 부산물이라고 해서 곱창 원재료 값이 비싸지 않다고 하는데요.

그럼, 왜 곱창 가격이 비싼 건지 발로 뛰는 발품경제 이주찬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기자]

서울의 한 곱창가게, 1인분 250g에 2만5천 원을 받습니다.

다른 가게에선 대창 1인분 180g에 3만4천 원입니다.

[정경하/서울 상암동 : (곱창 좋아하세요?) 좋아해요. 한 번 먹으려면 마음먹고 먹어야 될 정도로 비싼 데도 많고 한 번 먹으려면 부담되죠.]

[기형석/서울 월계동 : (곱창구이를) 좋아하는데 소고기보다 소곱창이 비싸서 가격이 부담되긴 합니다.]

곱창 가격은 어떻게 정해질까.

충북 음성의 한우 공판장으로 달려갔습니다.

지난해에만 14만 마리를 도축한 곳입니다.

공판장에서 소를 잡게 되면 소 내장, 부산물이 나오는데 1보라고 합니다.

1보의 가격 결정은 4개월마다 이뤄지는데, 중도매인 등이 참여하는 최고입찰제를 통해서 정하게 됩니다.

곱창을 포함한 소 한 마리분 부산물의 가격은 현재 15만4천 원입니다.

보통 50kg 정도 나오니까 100g에 300원 남짓하는 셈입니다.

서울 마장동을 비롯한 도매상들이 세척비와 운송료 등을 내고 가져와서 손질을 합니다.

50kg였던 부산물이 30kg 정도로 줄어듭니다.

곱창은 100g당 평균 1500원 정도를 받고 식당에 넘깁니다.

[양승용/마장축산도매시장 부산물협회장 : (곱창) 1kg에 1만5천원 정도, 상품에 따라서 1만3천원부터 1만7천원까지.]

도매상은 대창과 곱창을 같은 가격에 넘기지만, 대부분 식당에선 대창 값을 더 비싸게 받습니다.

그런데 공판장에서 도매상이 곱창을 가져오기 전에 보이지 않는 유통과정이 하나 더 있습니다.

[양승용/마장축산도매시장 부산물협회장 : 실수요자가 아니신 분들(중도매인)이 많이 개입돼 있어요. 그 피 값(수수료)이 생산자나 소비자한테 가야 할 부분들이 옆으로 새 나가고 있다는 거죠.]

소를 도축하면 고기는 경매를 통해 도매상에게 바로 넘어가지만, 곱창 같은 부산물은 중간도매업체를 거칩니다.

실제로 곱창을 씻거나 배달하지 않고 서류상으로만 넘길 뿐이지만, 한 건에 많게는 7만 원 넘게 수수료를 받습니다.

더 문제는 경매가 아니라 4개월마다 최고입찰제로 정하다 보니, 가격이 출렁인단 겁니다.

올해만 해도 가격이 내장 한 마리분에 8만 원부터 30만 원까지 널뛰기했습니다.

이렇다 보니 수입 곱창을 쓰는 식당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수입 곱창식당 주인 : 가격경쟁력 때문도 있고, 한우가 수급이 어려워서 저렴하게 팔기 위해서는 수입을 많이 씁니다. (올해 초에는) 곱창 자체가 없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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