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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 다리 입고 장애물 거뜬…국제대회서 금·동 휩쓸어

입력 2020-11-15 19:58 수정 2020-11-16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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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교통사고로 하반신이 마비된 선수가 걸음을 내딛습니다. 이렇게 올라가는 모습도 보이는데요, 모두 로봇 다리 덕분입니다. 이렇게 장애를 로봇 기술로 이겨내는 능력을 겨루는 국제대회가 열렸는데 우리나라 팀이 1위와 3위를 차지했습니다.

이희령 기자입니다.

[기자]

로봇 다리를 입은 선수가 지팡이를 짚고 천천히 자리에서 일어납니다.

한 걸음, 한 걸음 내디뎌 컵을 쌓고 계단도 오릅니다.

장애물을 통과해 결승선에 도착한 선수에게 박수가 쏟아집니다.

지난 13일, 카이스트에서 열린 사이배슬론 국제대회 모습입니다.

외골격 로봇을 입은 장애인 조종사가 6가지 임무를 정확하고 빠르게 수행해야 합니다.

4년에 한 번 열리는 이 대회에서 KAIST 엔젤로보틱스 팀이 금메달, 동메달을 차지했습니다.

[김병욱/2020 사이배슬론 국제대회 1위 : 우리 로봇의 밸런스가 너무 잘 맞아서 편안하게 레이싱을 한 것 같아요. 대한민국 로봇이 세계 최고입니다!]

금메달을 딴 김병욱 선수는 3분 47초만에, 이주현 선수는 5분 51초 안에 모든 임무를 마쳤습니다.

두 선수 모두 교통사고로 하반신이 마비됐지만 로봇 다리와 함께 다시 걷게 된 겁니다.

[김병욱/2020 사이배슬론 국제대회 1위 : (1위라고 발표된 뒤에) 여러 가지 복받쳐 오르는 것도 있었고… 로봇을 타고 싶어 하는 모든 장애인에게 (이번 대회가) 희망적인 메시지를 주었으면 좋겠고요.]

[이주현/2020 사이배슬론 국제대회 3위 : (3위에 올라서) 너무 기뻤고요. 부족한 부분을 서로 보완해 주는 팀워크를 중요하게 생각하게 된 계기로 작용한 것 같습니다.]

이번 로봇은 지난 대회 때 로봇보다 보행 속도가 8배 정도 빨라졌고 착용도 더 편하게 할 수 있습니다.

[공경철/KAIST 기계공학과 교수 : (로봇 기술이) 다양한 사람들한테 적용이 돼도 실제로 도움을 드릴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한 그런 경우이기 때문에 정말 큰 의미로 다가왔습니다.]

로봇 기술이 인간의 한계를 뛰어넘을 가능성을 점점 더 키우고 있습니다.

(화면제공 : KA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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