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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하지 않아" "죽일 권리"…유럽-이슬람권 갈등 확산

입력 2020-10-30 20:45 수정 2020-10-30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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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29일) 일어난 니스 흉기 테러로 프랑스를 포함한 유럽과 이슬람권의 갈등이 더욱 첨예해지고 있습니다. 이슬람권인 말레이시아 전 총리는 "무슬림은 프랑스인을 죽일 권리가 있다"고까지 했습니다.

박현주 기자입니다.

[기자]

아침 기도를 하러 온 할머니가 참수당하는 등 세 명이 목숨을 잃은 성당 앞에 마크롱 대통령이 섰습니다.

[에마뉘엘 마크롱/프랑스 대통령 : 프랑스에서 우리는 자유롭게 믿고 테러에도 굴하지 않을 것입니다. 분명히 말합니다. 우리는 굴하지 않을 것입니다.]

어제 니스 테러 직후 아비뇽, 리옹, 사우디아라비아에서도 이슬람 세력이 배후로 의심되는 테러가 연이어 일어났습니다.

프랑스는 테러 대응 수위를 최고로 높이고, 대응 병력을 3천 명에서 7천 명으로 늘렸습니다.

용의자는 경찰의 총을 맞은 뒤 병원으로 옮겼는데 중태입니다.

튀니지 출신의 21살 남성으로 이탈리아를 거쳐 프랑스로 넘어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가방에선 이슬람교 경전인 코란 사본 등이 발견됐습니다.

이번 테러는 교사 참수 사건 보름 만에 일어났습니다.

세계 각국에선 규탄이 쏟아졌습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EU 집행위원장 : 유럽은 프랑스와 단결할 것입니다. 광신주의와 야만주의에 맞서 단호히 연대할 것입니다.]

우리 정부도 "테러는 어떠한 경우에도 정당화될 수 없다"며 강력히 규탄했습니다.

다만 이슬람권의 반응은 다릅니다.

마하티르 모하맛 말레이시아 전 총리는 "무슬림은 프랑스인을 죽일 권리가 있다"고까지 했습니다.

트위터는 이 글을 삭제했습니다.

앞서 교사 참수 사건 이후에도, 터키, 이란, 이집트 등 이슬람 국가 지도자들은 '무함마드에 대한 풍자는 신성모독'이라며 반발했습니다.

프랑스와 이슬람권의 갈등은 과거 식민 지배 역사와 무슬림에 대한 차별 논란 등 뿌리가 깊습니다.

2015년부터 지금까지 프랑스에서 최소 250명이 이슬람 극단주의 세력의 공격을 받고 목숨을 잃었습니다.

(영상디자인 : 송민지 / 영상그래픽 : 박경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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