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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TO 사무총장 곧 윤곽…미, '유명희 지지 여부' 조사

입력 2020-10-28 20:53 수정 2020-10-28 2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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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제 몇 시간 뒤면 세계무역기구, WTO 사무총장 선거에 나선 유명희 통상교섭본부장이 당선될지, 그 윤곽이 좀 더 뚜렷해집니다. WTO가 어제(27일) 마무리한 회원국들의 선호도 조사 결과를 오늘 밤에 두 최종 후보와 회원국들에게 통보하는 겁니다. 우리 정부는 막판 미국의 역할에 기대를 걸고 있는데 최근 미국은 해외 공관에 주재국의 선호 후보를 조사하라는 지시도 내렸다고 합니다.

김선미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 국무부가 일부 해외 공관에 "주재국이 WTO 사무총장 선호도 조사에서 유명희 본부장을 지지했는지 파악하라"는 전문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지하는 후보를 아직 결정하지 못한 국가는 유 본부장을 지지하도록 넌지시 유도하란 겁니다.

미국은 일찍부터 유 본부장을 지지했는데, 전문을 보낸 건 어제 최종 선호도 조사가 마감되기 최소 몇 주 전인 걸로 알려졌습니다.

정부 관계자는 "우리에게는 좋은 신호"라며 "한·미 간에 긴밀한 협의를 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최종건 외교부 1차관도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부장관과 전화 통화를 갖고 WTO 사무총장 선출 문제를 논의했습니다.

이제 남은 건 164개국 모두 의견이 일치할 때까지 토의하는 이른바 '컨센서스' 과정입니다.

한 후보가 압도적으로 앞설 경우 WTO는 지지도가 낮은 후보에게 사퇴를 권고할 수 있습니다.

지지도가 엇비슷해 두 후보가 앞뒤로 사무총장을 나눠 맡은 적도 있습니다.

"회원국 간 설득 과정에서 미국이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미국이 나이지리아 후보를 끝까지 반대할 경우, 사무총장 선출이 불가능해지기 때문입니다.

다만 그동안 트럼프 행정부가 WTO 정신에 반하는 정책들을 쏟아내 미국의 지지가 일부 회원국들의 반감을 살 우려도 있습니다.

WTO는 우리 시간으로 오늘 밤 11시, 최종 선호도 조사 결과를 회원국들에 발표할 예정입니다.

(영상디자인 : 이창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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