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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려준 창고에 밤낮없이 드나든 화물차…5천톤 쓰레기

입력 2020-10-27 20:39 수정 2020-10-30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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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화물차가 들락날락하면서 창고에 물건을 쌓아두나 했는데, 알고 보니 그 안에는 쓰레기가 가득했습니다. 창고를 빌려서 거기에 산업 폐기물을 몰래 내다 버린 겁니다. 정말 '쓰레기 산'이 만들어졌는데요. 그 양만 5천 톤 정도입니다.

김지성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지난 1월 물류창고를 운영하는 손용하 씨에게 창고를 빌려달라는 사람들이 나타났습니다.

[손용하/물류창고 임대인 : '플라스틱 재활용하는 업체다. 공장 있는데 여기로 이전하고 싶다'라고…]

하지만 공장을 이전하겠다는 건 거짓말이었습니다.

창고를 빌린 뒤부터 화물트럭이 밤낮을 가리지 않고 드나듭니다.

가득 싣고 온 폐기물을 쏟아냅니다.

경기도의 한 물류창고입니다.

몰래 내다 버린 쓰레기가 이렇게 쌓여서 천장까지 닿을 정도입니다.

타이어와 스티로폼 그리고 돼지 뼈까지 종류도 다양합니다.

쓰레기 무게를 견디지 못한 창고 벽이 부서지고 휘었습니다.

산업 폐기물은 정식으로 허가받은 업체에서 분리수거해 태우거나 재활용해야 합니다.

하지만 폐기물 배출업체들은 돈을 아끼려 무허가 처리업자에게 쓰레기를 넘겼고, 처리업자들은 미리 빌려둔 창고나 고물상 6곳에 화물차를 이용해 쓰레기를 내다 버렸습니다.

지난해부터 올해 7월까지 5천 톤 가까운 폐기물을 버리고, 7억4천만 원을 챙겼습니다.

경찰은 폐기물관리법 위반 혐의로 처리업자와 배출업체 대표, 화물 기사 등 40명을 붙잡고 이 가운데자 5명을 구속했습니다.

(화면제공 : 경기북부지방경찰청)
(영상디자인 : 정수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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