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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국 "코로나19 폭발 가능성 여전…환자 70∼80% 수도권서 발생"

입력 2020-10-27 15:42

권준욱 "연말연시 모임 최소화해야…거리두기만으로 극복해야 할 마지막 겨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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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준욱 "연말연시 모임 최소화해야…거리두기만으로 극복해야 할 마지막 겨울"

당국 "코로나19 폭발 가능성 여전…환자 70∼80% 수도권서 발생"

방역당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의 규모는 언제든 급격히 커질 수 있다고 진단하면서 연말 모임을 자제하는 등 방역 수칙을 준수해달라고 강조했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동절기를 앞두고 현재 국내 코로나19 발생 현황은 일정 수준으로 계속 억제·관리되고 있지만 항상 폭발할 가능성이 상존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권 부본부장은 "국내 발생의 70∼80%가 수도권에서 일어난다는 점을 주시하고 있다"면서 "수도권은 우리나라 전체 인구의 거의 절반이 밀집해서 생활하는 지역이기 때문에 실제로 집단유행 위험이 적지 않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오는 31일 핼러윈데이 이후 감염 확산이 우려된다면서 방역수칙을 준수해 달라고 거듭 당부했다.

그는 "최근 수도권 불씨가 여전한 상황에서 핼러윈데이를 계기로 재확산 우려가 있다"며 "마스크 없이 밀폐 시설에 밀집하면 코로나19가 쉽게 확산할 수 있고, 지난 이태원클럽 집단감염이 재현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활동력이 높은 젊은 연령층의 집단감염이 지역사회로 이어져 코로나19에 취약한 어르신, 또 가족에게 피해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주의를 당부한다"고 강조했다.

권 부본부장은 이어 겨울철 코로나19 재유행을 유발할 수 있는 위험요인 네 가지를 꼽았다.

그는 "첫 번째는 낮은 기온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 생존이 상대적으로 유리하게 된다는 점, 두 번째로 실내 생활과 모임이 늘면서 코로나19 전파에 최적의 상황인 3밀(밀폐·밀접·밀집) 상황이 증가한다는 점, 세 번째는 독감 등 호흡기 감염병의 동시 유행 가능성, 그리고 북반구의 유행으로 국내 유입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다는 점을 애초 우려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발생 상황은 계속 악화하고 있고 북반구의 미주와 유럽은 이미 '대유행'으로 접어들었다"고 평가했다.

다만 권 부본부장은 겨울철 마스크 착용이 여름철에 비해 용이해진 것은 방역에 유리한 조건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올해 겨울엔 모임을 자제하면서 코로나19 감염 고리를 끊어내야 한다고 요청했다.

권 부본부장은 "여름철에 비해 마스크 착용 여건이 조금 나아진 것이 유일하게 좋은 여건 변화"라면서 "이번 겨울은, 내년 언젠가 시작될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앞두고 '거리두기'로만 코로나19를 극복해야 할 두 번째이자 마지막 겨울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더 안전하게 겨울을 나기 위해선 이번 동절기만이라도 연말연시 모임이나 종교행사, 각종 이벤트성 모임을 최대한 소규모로, '거리두기'를 정확하게 지키면서 해달라"고 요청하면서 "방역당국자의 솔직한 심정은, 가능하면 올해 동절기에는 각종 모임을 최대한 자제하는 것이 좋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권 부본부장은 이날 방대본과 중앙사고수습본부가 주최한 포럼에서 주영수 국립중앙의료원 기획조정실장이 집단시설에 한해 신속항원검사를 도입하는 게 필요하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 "신속한 진단키트가 빨리 승인받고 활용되기를 기다린다"고 입장을 밝혔다.

권 부본부장은 "신속진단키트는 PCR(유전자증폭) 검사보다 소위 민감도·특이도 등이 높지 않은 것이 한계일 수 있기 때문에 최대한 높은 결과를 나타내는 시약의 등장을 지금 기다리고 있다"고 부연했다.

그는 진단키트 사용과 관련, "방역당국은 환자를 최종 진단하는 '확진'과는 별개로 선별검사 개념도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만일 검체를 더 간편하게 확보하고 시간을 짧게 해서 신속하게 검사할 수 있는 시약이 있다면 고위험집단, 특정 지역 등에서 선제적으로 선별검사를 왕성하게 하고 이후 PCR 등으로 정밀하게 '조용한 전파자'를 찾아내는 방역 대책을 고대하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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