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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인 여성이 과속 운전 했는데 조수석 흑인 체포한 경찰

입력 2020-10-27 08:14 수정 2020-10-27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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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점점 더 치열해지고 있는 미국 대선의 또 다른 이슈는 인종차별 문제입니다. 논란을 더 일으킬 일이 또 있었는데 과속을 한 차량을 단속하던 경찰이 운전을 한 백인 여성이 아닌 옆에 타고 있던 흑인 남성에게 신분증을 달라고 했습니다. 결국 이 흑인 남성은 체포가 됐습니다.

홍희정 특파원이 전해드립니다.

[기자]

경찰이 조수석에 앉아있는 흑인 남성에게 신분증을 요구합니다.

과속 단속에 걸린 차를 멈춰 세우더니 벌어진 일입니다.

이 남성은 합법적이지 않다고 주장합니다.

[안토니 웨딩턴/체포 흑인 남성 : 교통 위반으로 걸렸는데, 동승자 신분을 보여달라고 하는게 어떻게 합법적인 건가요?]

체포가 쉽게 이뤄지지 않자 세 명의 경찰이 한꺼번에 달려듭니다.

팔과 다리를 사정없이 잡아 당기자 흑인 남성은 자신을 동물처럼 대하지 말라고 소리칩니다.

[안토니 웨딩턴/체포 흑인 남성 : 지금 저를 개처럼 끌어내리려고 하는 거 보이세요? 저는 사람이잖아요.]

스스로 나가게 해달라고 애원해보지만 소용 없습니다.

경찰은 결국 무력으로 남성을 끌어내렸고 그 자리에서 수갑을 체워 체포했습니다.

운전석에 있던 백인 여자친구는 지난 23일 해당 영상을 SNS에 올렸습니다.

논란이 커지자 해당 경찰은 "과속 차량을 세우는 과정에서 경찰관들이 조수석에 있던 남성의 신원을 입수했다"고 말했습니다.

과거에 법정 출석을 거부한 혐의로 그를 수배 중이었다는 겁니다.

하지만 과속 차량 단속에서 동승자 신원을 조회한 것 자체가 문제라며 명백한 인종차별이라는 논란이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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