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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대사관으로 간 태국 반정부 시위대…"국왕 조사하라"

입력 2020-10-27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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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집회를 잇따라 열고 있는 태국의 반정부 시위대 소식인데요. 이번에는 독일 대사관으로 갔습니다. 태국의 국왕이 상당기간 머무는 국가가 독일이고 그곳에서 왕권을 행사했는지 조사해달라고 했는데요. 시위대가 촉구하고 있는 군주제 개혁을 더 드러내기 위한 행보로 여겨집니다.

박지윤 기자입니다.

[기자]

어젯(26일)밤 태국 방콕 삼얀 사거리에 만여 명의 반정부 시위대가 모였습니다.

태국 주재 독일 대사관으로 행진을 하기 위해섭니다.

태국 경찰은 시위대의 접근을 막기 위해 대사관 주변에 철조망을 설치하는 등 경계 근무를 강화했습니다.

독일은 와치랄롱꼰 국왕이 일년 중 오랜 기간 머무는 곳입니다.

시위대는 독일 정부를 향해 국왕이 독일 체류 기간에 왕권을 행사했는지를 조사해줄 걸 요청했습니다.

[포파/집회 참가자 : 우리는 우리의 왕이 독일 땅에서 통치 행위를 했는지 독일 정부가 조사하길 원합니다.]

앞서 외신은 독일 외교장관이 태국 국왕이 독일에서 정치행위를 하는 건 안 된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보도했습니다.

시위대 지도부는 국왕 조사를 요청하는 청원서를 독일 대사관에 직접 전달했습니다.

독일 대사관 앞에는 군주제 개혁이라고 적힌 대형 현수막도 붙었습니다.

코로나 사태로 국민들은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국왕이 독일에서 호화생활을 하는 것으로 알려지자 분노가 더욱 커졌습니다.

[집회 참가자 : 왕이 매일 쓰는 돈은 바로 우리의 세금입니다.]

시위대는 군주제 개혁과 함께 총리 퇴진도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틀간 특별 회기에 들어간 태국 의회에서 제1야당 대표는 이번 사태를 풀기 위해 쁘라윳 총리가 시위대 요구대로 물러날 것을 촉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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