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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 범죄?…미국선 이름만 조회하면 이력 '좌르륵'

입력 2020-10-25 19:40 수정 2020-10-26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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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의사가 성폭행, 살인 이런 범죄를 저질렀다 하더라도, 환자들은 그걸 알기 어렵기 때문에 아무것도 모른 채 자신의 몸을 맡겨야 하는 상황이죠. 그런데 우리와 달리 미국은 의사 이름만 알면, 범죄를 저지른 적이 있는지, 의료 사고를 낸 적은 없는지, 온갖 이력을 쉽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얼마나 쉬운지, 유미혜 기자가 직접 찾아보겠습니다.

[기자]

미국 연방 정부가 운영하는 '닥터 인포'라는 의사 이력 조회 서비스입니다.

의사의 전문 분야와 이름만 넣으면 각종 제재 이력이 쭉 뜹니다.

한발 더 나아가 유튜브에선 "다 알려드린다"고 적극적인 홍보도 합니다.

[닥터인포 : 미국에 있는 모든 의사들의 정보를 무료로 제공해 드립니다. 이름만 적어 넣으시면 만약에 메디컬보드에서 제재받은 내용이 있다면 다 알려 드립니다.]

이곳엔 미국 의사 백만 명의 정보가 있습니다.

직접 한 성범죄를 저지른 의사를 검색해봤습니다.

지난 5월 여성을 마취한 뒤 성폭행하고 촬영한 혐의로 체포된 의사입니다.

이 의사의 이름, '마니쉬 라즈 굽타'를 닥터 인포에 입력하자, 의료면허가 해지됐다고 곧바로 뜹니다.

성범죄 외에도 의료사고 내역, 약 과다 처방까지, 온갖 정보를 볼 수 있습니다.

미국에서 환자가 의사의 범죄 이력을 확인하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연방 정부 외에 주 정부 산하에 있는 '메디컬보드'에서도 가능합니다.

성범죄의 경우에는, 법무부 사이트에 이름을 넣어도 됩니다.

의사의 범죄 경력, 주요 의료사고 내역 등을 모두 공개하는 미국과 달리, 우리나라에선 환자들이 자신을 치료할 의사의 범죄 경력도 확인할 길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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