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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신경영', '불태운 휴대폰', 삼성을 글로벌기업으로 이끈 장면

입력 2020-10-25 14:27 수정 2020-10-25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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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신경영', '불태운 휴대폰', 삼성을 글로벌기업으로 이끈 장면

1993년 6월 독일 프랑크푸르트.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은 삼성그룹 사장단과 임직원을 불러 모아 회의를 주재합니다.

지금도 삼성에서는 이 회의를 가장 중요한 순간으로 꼽기도 합니다.

바로 삼성의 '신경영' 선포입니다.

이 회의에서 지금도 유명한 이건희 회장의 대표적인 어록이 나오게 됩니다.

"국제화 시대에 변하지 않으면 영원히 2류나 2.5류가 될 것입니다. 지금처럼 잘해봐야 1.5류입니다. 마누라와 자식 빼고 다 바꿉시다."

취임 당시 10조원이었던 매출액이 2018년 387조원으로 약 39배 늘었습니다.

영업이익은 2000억원에서 72조원으로 259배, 주식의 시가총액은 1조원에서 396조원으로 396배 증가했습니다.

삼성이 이렇게 성장하게 된 배경에는 반도체와 스마트폰의 역할이 가장 컸습니다.

삼성전자가 반도체사업 검토를 시작한 건 1974년입니다.

지속적인 기술개발과 투자로 1984년 64메가 D램을 개발하는 데 성공합니다.

2018년 기준 세계시장 점유율 44.3%를 기록하면서 삼성전자 성장의 1등 공신으로 자리잡습니다.
 
'반도체 신경영', '불태운 휴대폰', 삼성을 글로벌기업으로 이끈 장면

이건희 회장은 2004년 12월 반도체 30년 기념식에서 이런 말을 남기기도 했습니다.

"반도체 사업 진출 당시, 우리 기업이 살아남을 길은 머리를 쓰는 하이테크산업 밖에 없다고 생각해 과감히 투자를 결정했습니다."
 
'반도체 신경영', '불태운 휴대폰', 삼성을 글로벌기업으로 이끈 장면

이후 삼성전자는 2012년 세계최초 20나노급 4기가 D램 양산에 성공하는 등 세계시장을 선점하고 있습니다.

스마트폰을 키운 것도 이건희 회장의 중요한 성과입니다.

삼성은 1987년 휴대폰 생산에 뒤 늦게 뛰어들게 됩니다.

이미 시장에선 모토로라와 노키아 등 세계적언 업체들이 시장을 장악하고 있었습니다.

삼성은 1994년 야심 차게 첫 휴대전화를 출시했지만, 불량률이 11.8%에 달하는 등 심각한 품질 문제에 직면했습니다.

이 회장은 1995년 구미사업장에 불량 휴대전화 15만대를 모아 불에 태우는 충격적인 '화형식'을 진행했습니다.

이후 삼성은 품질 개선에 노력을 기울였고, 본격적인 애니콜 신화를 써 나가게 됩니다.

하지만 스마트폰으로의 전환에 뒤늦게 대응해 위기를 맞습니다.

이때도 이건희 회장의 결단이 중요하게 작용합니다.

2010년 경영 복귀 이후 그룹의 역량을 집결해 만든 '갤럭시S'를 선보였습니다.

갤럭시S2를 본격적으로 시장에 선보인 2011년 3분기 삼성은 애플을 제치고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1위를 차지했습니다.

삼성이 지금의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한 데에는 이건희 회장의 기술개발과 인재에 대한 투자가 큰 역할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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