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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대선 마지막 TV토론…끼어들기 못하게 '마이크 차단'

입력 2020-10-23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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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는 11월 3일 미국 대통령 선거를 열흘 가량 앞두고 공화당 트럼프 대통령과 민주당 조 바이든 후보의 마지막 TV 토론이 잠시 후 우리 시간으로 오전 10시에 시작됩니다. 주요 경합주에서 접전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두 후보 모두에게 오늘(23일) 토론은 막판 부동층의 표심을 잡을 수 있는 결정적인 승부처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토론회가 진행될 테네시 주 내슈빌 현지에 임종주 워싱턴 특파원이 나가 있습니다. 현장 연결합니다. 임종주 특파원, 먼저 그곳 현장의 분위기부터 전해주시죠. 

[기자]

지금 이곳은 미국 남동부 테네시주 내슈빌의 벨몬트 대학입니다.

두 후보가 선거를 앞두고 일대일로 맞붙는 마지막 대결은 잠시 뒤 한국 시간으로 오전 10시부터 시작돼 90분간 진행됩니다.

토론회장 앞은 각 후보 측 지지자들이 나와 산발적으로 시위를 벌이면서 다소 긴장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앵커] 

지난 1차 TV 토론은 무분별한 끼어들기와 인신공격성 막말로 최악이라는 평가를 받았잖아요. 그래서 이번에는 토론 규칙이 조금 변경됐죠?

[기자]

끼어들기를 막기 위한 마이크 차단조치가 도입됐습니다.

이번 토론은 코로나19와 가족, 인종 문제 등 6개 주제를 중심으로 진행되고 주제별로 15분씩 배정돼 있습니다.

정해진 주제마다 각 후보가 2분간 입장을 밝힐 때 상대 후보의 마이크는 꺼지게 됩니다.

말씀드린 것처럼 상대의 답변을 방해하는 것을 막기 위한 새로운 규정입니다.

이후 자유토론에선 다시 마이크가 작동하게 됩니다.

오늘 토론은 NBC 방송의 크리스틴 웰커가 맡습니다.

[앵커]

그런데 새로운 토론 규칙을 놓고 두 후보 사이에 그리고 후보와 대선 토론 위원회 사이에 신경전이 꽤 치열하다고 들었습니다. 어떻습니까? 

[기자]

트럼프 대통령은 마이크 차단 조치는 물론 주제 선정과 진행자도 바이든 후보에게 유리하게 돼 있다고 비난해 왔습니다.

한마디로 대선토론위원회가 편파적이라고 공격한 것입니다.

바이든 후보는 지역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좋은 아이디어"라며 "제한 조치가 더 있어야 한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대선토론위원회 존 댄포스 위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선거부정 전략을 토론에도 쓰고 있다면 잘못된 것이라고 이례적으로 반박한 바 있습니다.

[앵커]

그와 같은 신경전은 이번 토론이 그만큼 중요하고 부동층을 잡을 수 있는 결정적인 승부처가 될 수 있기 때문 아니겠습니까?

[기자]

그동안 바이든 후보가 전체 지지율에서 앞서 왔는데 선거를 좌우할 주요 경합주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추격세가 매섭습니다.

그런가 하면 트럼프 대통령의 우세가 예상되던 다수 지역이 접전 양상을 보인다는 조사도 잇따르고 있어 승부는 여전히 안갯속 입니다.

이번주 유세 일정을 모두 접고 토론 준비에 전념해온 바이든 후보로선 부동층을 흡수해 승부를 굳히겠다는 전략이고, 경합주 공략에 공 들여온 트럼프 대통령은 막판 뒤집기를 노리고 있습니다.

따라서 오늘 토론회는 불꽃 튀는 공방과 설전이 예상됩니다.

점수를 더 따는 것도 중요하지만 누가 말 실수를 덜 하는 가도 주요 포인트가 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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