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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지리아 반정부 유혈시위…"교민들 외출 금지" 당부

입력 2020-10-22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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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나이지리아에서 이어지고 있는 반정부 시위 소식인데요. 군이 시위대를 향해 총을 쏴 최소 10명의 사망자가 나왔습니다. 총을 맞고 숨지는 모습 등이 담긴 영상들이 지금 퍼지고 있는데 현지 주재 한국대사관은 교민들에게 외출을 하지 말것을 당부했습니다.

성문규 기자입니다.

[기자]

총소리가 요란하게 울리자 시위대가 혼비백산합니다.

[우리한테 총을 쏘고 있어요. 총을 쏘고 있어요.]

[사무엘 아데인카/시위대 : 우리는 우리의 권리를 위해 싸웁니다. 아무도 도움이 안 됩니다. 우리는 경찰 특수부대(SARS)를 원치 않아요.]

[모두 앉아, 앉아!!]

발포는 라고스 주지사가 24시간 통행금지령을 내린 후에 이뤄졌습니다.

젊은 시위대원들이 라고스 레키 톨게이트 광장 옆에 바리케이드를 세우는 사이 보안군의 총격이 시작됐다고, AP통신이 전했습니다.

나이지리아 내에선 이번 시위와 관련해 심한 구타와 집단 폭행, 머리에 총탄을 맞고 쓰러지는 모습 등 참혹한 영상이 유포되고 있습니다.

국제인권단체 앰네스티 인터네셔널은 라고스에서 2명, 오요에서 3명 등 현재까지 시위대 10명이 숨졌다고 전했습니다.

[사스를 끝장내자, 끝장내자! 난 해고됐어, 해고됐다고!]

시위는 경찰 특수부대, 사스가 벌여온 고문과 살인 등 가혹행위에 대한 분노로 촉발됐습니다.

나이지리아가 민주화된 1999년 이후 21년 만의 최대 규모로, 경찰 개혁을 넘어 국정 전반의 개혁을 요구하는 시위로 확산하고 있습니다.

라고스 주재 한국 대사관은 교민들의 안전을 위해 외출하지 말 것을 당부했습니다.

나이지리아에는 상사 주재원 등 약 200명의 우리 교민이 체류하고 있는 것으로 대사관 측은 파악하고 있습니다.

한편, 나이지리아 해적들에 납치됐다 50일 만인 지난 16일 석방된 한국 선원 두 명은 현지 이민청 관계자들이 출근을 제대로 하지 못하면서 출국 절차가 지연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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