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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하성 "법인카드, 음식점서 결제" 해명…가보니 '유흥주점'

입력 2020-10-21 21:00 수정 2020-10-21 21:03

법인카드 한도 맞추려 6차례 '쪼개기' 결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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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인카드 한도 맞추려 6차례 '쪼개기' 결제도


[앵커]

최근 고려대 교수들이 법인카드를 부정 사용한 사실이 적발됐었죠. 고려대 교수였던 장하성 주중 대사가 포함된 걸로 확인됐는데 장 대사는 음식점에서 직원들 회식할 때 쓴 거라고 해명했지만, 확인해 보니 해당 음식점은 여성 종업원이 나오는 유흥주점이었습니다.

이한주 기자입니다.

[기자]

교육부의 고려대 감사에서 법인카드 부정 사용이 적발된 교수는 모두 13명입니다.

당시 고려대 교수였던 장하성 주중 대사도 포함됐습니다.

감사 결과 교수들은 룸살롱에서 업무협의와 연구를 한다며 6천700만 원가량을 썼습니다.

2016년부터 2019년까지만 확인된 금액입니다.

장 대사를 포함한 교수들은 법인카드 한도를 맞추기 위해 결제 대금을 나눠 내는 이른바 '카드 쪼개기'를 했습니다.

장 대사도 6차례 방문해 279만 원을 썼고 모두 카드를 두 차례 나눠 결제했다고 인정했습니다.

다만 직원들 회식 자리였고 유흥주점이 아닌 음식점이었다고 해명했습니다.

[장하성/주중대사 : 음식점은 개방된 홀에서 음식점이 있고 일부 별도의 방이 있는데… 노래방 시설이 있다 이렇게 이야기를 하는데 저는 거기를 이용한 적이 없습니다.]

장 대사가 갔다는 장소에 가봤습니다.

장하성 주중 대사의 고려대 교수 시절 법인카드가 사용된 유흥주점입니다.

일반 음식점으로 등록됐지만, 실제로는 별도의 방이 마련된 채 여성 종업원이 나오는 룸살롱으로 운영됐습니다.

[인근 주민 : 룸이 있더라고요. 앉아서 이야기하고 조용하게 이런 분들만 오신다고… 끼고 한다고 이야기를 들었거든요. (뭐를 끼고요, 마담?) 네네네.]

고려대는 해당 교수들에 대한 중징계 절차를 논의 중입니다.

장하성 대사는 지난해 정년 퇴임해 징계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중징계 대상은 원칙적으로 공관장 임용이 금지된 만큼 논란은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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