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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비 넘긴 줄 알았는데…'인천 형제' 동생 끝내 숨져

입력 2020-10-21 21:03 수정 2020-10-21 2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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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달 인천에서 엄마 없이 지내다가 집에서 불이 나 화상을 입었던 형제, 기억하시죠.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던 동생이 오늘(21일) 오후에 숨졌습니다.

정재우 기자입니다.

[기자]

형제 중 동생이 숨진 건 오늘 오후 3시 40분쯤입니다.

사고가 난 뒤 한 달 만입니다.

오전부터 중환자실로 옮겨 치료를 이어갔고, 두 시간 넘게 심폐소생술을 했지만 끝내 의식을 되찾지 못했습니다.

동생은 유독 가스를 많이 마신 탓에 호흡기 치료를 받던 중이었습니다.

그런데 어제저녁부터 호흡을 잘하지 못하고, 구토를 하는 등 상태가 나빠졌습니다.

형제는 추석 연휴 이후 상당히 의식을 회복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형은 의식을 완전히 되찾아 대화가 가능했고, 동생은 간신히 말을 할 정도의 상태였습니다.

두 형제 모두 중환자실에서 일반 병실로 옮겼지만, 어제부터 동생의 상태가 급격히 악화한 겁니다.

형제는 지난달 14일 오전 11시 10분쯤 인천시 미추홀구의 한 빌라에서 단둘이 있다가 불이 나 사고를 당했습니다.

안타까운 사연이 알려지면서 형제를 도우려는 시민들의 모금이 이어지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형의 치료 경과에 따라 화재 사건과 관련한 추가 조사 뒤 결과를 발표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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