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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한가운데서…손님 가득 태운 낚싯배 '자리싸움' 충돌

입력 2020-10-20 20:49 수정 2020-10-21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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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남 창원 진해만에서 갈치와 문어를 잡던 낚싯배가 충돌했습니다. 그런데 단순히 부딪힌 게 아니라 좋은 자리를 놓고 다투다가 일부러 배를 들이받았단 주장이 나와서 해경이 수사하고 있습니다.

배승주 기자입니다.

[기자]

9.7톤 A호의 닻이 4.9톤 B호로 넘어왔습니다.

커다란 닻이 움직일 때마다 낚시꾼들의 항의가 빗발칩니다.

바다 한가운데서 벌어진 위험천만한 장면입니다.

[완전 미쳤네. 미쳤어. 그래그래 박아라! 박아라! XXXX 신고해.]

지난 7일 밤 경남 창원 진해만에서 갈치를 잡던 A호와 문어를 잡던 B호가 부딪혔습니다.

A호에는 21명, B호는 12명이 타고 있었습니다.

두 어선 모두 파손되진 않았지만 B호로 넘어온 닻을 피하려다 낚시꾼이 다치기도 했습니다.

[사람 다치면 어쩔 건데 사람이 바로 밑에 있었어요. 사람이…]

B호에 탄 낚시꾼들은 A호 선장이 욕설을 하며 갑자기 돌진해 들이받았다고 주장했습니다.

[B호 탑승 낚시꾼 : 속력 조금만 더 해서 올라탔으면 배 바로 가라앉았죠. 그 배가 높았기 때문에…]

A호측은 욕설은 했지만 일부러 배를 부딪치진 않았다고 해명했습니다.

먼저 닻을 내리고 낚시를 하고 있었고 B호에게 다른 곳으로 가라고 경고 방송 중에 파도가 높게 일어 부딪혔다는 겁니다.

[A호 선사 측 관계자 : 나가라고 해도 안 나가고 아무 말도 안 하고 4번, 3번 방송해도 안 나가는 겁니다.]

해경은 A호 CCTV 영상 등을 토대로 사고 상황을 분석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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