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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45초 만에 '벼락골' 넣고도…손흥민 "패배한 느낌"

입력 2020-10-19 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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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45초 만에 '벼락골' 넣고도…손흥민 "패배한 느낌"


[앵커]

경기가 시작되고 45초 만에 일어난 일입니다. 골을 빨리 터뜨린 손흥민 선수 7분 뒤엔, 골을 도와주기도 했습니다. 일곱 골로 프리미어리그, 득점 1위입니다. 그런데 이렇게 했는데도 토트넘은 비겼습니다. 골을 넣고도 이기지 못한 손흥민은 "이게 축구"라고 말했습니다.

문상혁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가 시작되고 1분도 채 되지 않은 순간 골망을 흔들기까지 단 한 번의 질주면 족했습니다.

케인이 길게 내준 공을 빠르게 달려 잡아낸 손흥민 앞에선 수비수를 순식간에 흔들고 오른발로 감아 차 골을 만들어냅니다.

[현지 중계 : 45초 만에! 잉글랜드의 주장이 패스하고 대한민국의 슈퍼스타가 골을 만듭니다!]

수비수 두 명 사이를 예리하게 노린 슛에 골키퍼도 손을 쓸 수가 없었습니다.

손흥민의 개인 최단 시간 득점을 도운 케인에게는 7분 뒤 보답할 기회가 왔습니다.

패스를 받자마자 툭 공을 찔러주며 케인의 시원한 중거리 슛을 도왔습니다.

케인은 10분 뒤에도 골을 만들어냈는데, 그 시작도 손흥민의 발끝이었습니다.

손흥민이 공을 갖고 뛰자 수비수들 시선이 쏠린 사이 왼쪽의 레길론에게 패스를 보냈고 케인이 가볍게 뛰어올라 머리로 득점했습니다.

전반이 반도 지나지 않았는데, 세 골을 몰아 넣은 토트넘.

그래서 교체될 때도 환한 얼굴로 그라운드를 나갔던 손흥민.

하지만 이때부터 팀이 무너지기 시작했습니다.

프리킥에서 한 방 수비 뒷공간이 뚫리면서 자책골마저 내줬습니다.

후반 추가시간엔 믿기 힘든 중거리 슛마저 지켜보며 결국 이기지 못했습니다.

리그 역사상 최초로 후반 36분까지 세 골 차에도 승리를 챙기지 못한 팀이란 불명예에 7년 만에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뛴 베일도 더할 나위 없는 모습을 보여준 손흥민도 웃을 수 없었습니다.

[손흥민/토트넘 : 이것이 축구예요. 제가 말할 수 있는 건 무승부지만 마치 진 듯한 느낌이 든다는 거예요.]

팀의 무승부로 빛바랬지만, 함께 두 골을 만들어낸 손흥민과 케인에겐 "마법 같은 콤비"란 찬사가 나왔고, 42분마다 한 골씩을 넣은 손흥민은 리그 득점 1위에 올랐습니다.

(영상디자인 : 조영익 / 영상그래픽 : 이정신)
(* 저작권 관계로 방송 영상은 서비스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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