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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물 나오는 '한센인 병원'…예산 집행은 퇴직자 모임에?

입력 2020-10-18 19:38 수정 2020-10-19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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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수도꼭지를 틀자 갈색 물이 흘러나옵니다. 상수관이 오래돼 나오는 녹물인데, 다른 곳도 아닌 한센인들이 있는 병원에서 이런 물이 나오고 있습니다. 의료기기들 역시 10년 가까이 됐는데도 바꾸지 않고 있다고 합니다. 이럴 정도로 병원이 힘든 건가 따져봤더니, 퇴직자 모임에도 수백만 원을 지원하고 있었습니다.

서준석 기자입니다.

[기자]

한센병 환자들이 사용하는 세면실입니다.

세면대에서 갈색 녹물이 나옵니다.

각종 검사실에서도 필터를 통해야 겨우 물을 쓸 수 있습니다.

병원을 운영하는 한센인복지협회 측은 내년에나 배관을 교체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일반 병원에선 5년 정도 사용하는 의료기기들도 10년 가까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민석/한센인복지협회 노조 사무장 : 윈도2000이나 윈도XP를 사용하는 컴퓨터를 구하기 어렵잖아요. 근데 (의료)기기들의 운영 프로그램이 그 운영체계에서만 돌아가요.]

그런데도 협회 측은 지난해 협회 퇴직자들의 모임에 200만 원을 지원했습니다.

공로연수자, 즉 퇴직을 앞두고 쉬고 있는 최고위직에게는 교통비와 사업성과금, 그리고 초과수당까지 지급했습니다.

2018년 7월 공로연수를 떠난 김모 씨는 1년 동안 이러한 명목으로 1억 원 가까이 받아 갔습니다.

[인재근/더불어민주당 의원 : 협회가 상식에 어긋나는 예산집행을 계속해왔습니다. 이제라도 불필요한 예산을 줄여서 한센인들을 위한 의료장비를 확충해야…]

협회는 "연구원 이전이 미뤄지면서 최신 의료 기기 도입도 늦춰지고 있다"이라고 했습니다.

수당에 대해서는 "근로기준법에 따라 지급한 것"이라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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