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펭수, 인기 끌자…EBS, 자회사 상대 갑질

입력 2020-10-14 20:55 수정 2020-10-22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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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EBS가 만든 펭귄 캐릭터 펭수, 다들 아실 텐데요. EBS의 펭수 관련 매출은 올해만 벌써 100억 원 가까이 됩니다. 그런데 이렇게 대박이 나면서 오히려 위기에 놓인 사람들이 있습니다.

어떤 사연인지, 안지현 기자입니다.

[기자]

최근 야당이 국정감사 증인으로 신청해 화제가 된 펭수 캐릭터.

지난해 4월 탄생한 펭수는 전국적인 인기를 끌며 EBS의 효자 캐릭터가 됐습니다.

EBS는 자사의 인기 캐릭터 사업을 자회사인 EBS 미디어를 통해 해왔습니다.

그런데 펭수가 큰 인기를 끌자, EBS 본사는 지난해 말부터 캐릭터 상품화 사업권을 가져오는 협약을 개정했습니다.

사업 조정으로 EBS로 회수된 사업은 상품화 사업과 출판, 공연 등 지난해 기준 매출 20억 원 규모입니다.

EBS는 대신, 일반적인 용역 관리를 제안했습니다.

[A씨/EBS미디어 직원 : 청소용역·시설관리·고객센터 같은 업무를 해보면 어떻겠냐는 제안을 첫 회의에서 했었죠. 출판·캐릭터 경력자, 교육 전공자 그런 사람들을 용역사업을 시키겠다고 하니, 갑질에 황당했었죠.]

그동안 캐릭터 사업 등을 해오던 EBS미디어는 이제는 각종 사업 입찰에 참여해 급감한 매출 부분을 채워야 하는 상황에 놓인 겁니다.

[B씨/EBS미디어 직원 : 굉장히 억울한 부분은 (수익성이) 안 되는 거는 줘요. 잘 되는 거는 가져갑니다. 마치 가축 키워가지고 잡아먹듯이. 저희는 그런 느낌이에요. 굉장히 모멸감을 느끼고…]

그러다 보니 고용불안도 걱정입니다.

[한준호/의원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 공영방송으로서 EBS가 본분을 잊고 자회사를 상대로 한 갑질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분명히 책임과 앞으로의 대책에 대해서 물어야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EBS는 "경쟁력 강화, 사업 효율화를 위한 과정"이었다며 절차에 따라 진행한 만큼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영상디자인 : 정수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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