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옵티머스, 정·관계 연결 '로비스트' 동원 정황…수억대 금품

입력 2020-10-12 20:26 수정 2020-10-12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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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JTBC 취재 결과, 옵티머스 경영진은 로비스트 신모 씨 등을 정관계 인사와 연결할 수 있는 창구로 삼았습니다. 신씨 등에게 사무실을 열어주고 수억 원의 임차료도 대신 내줬습니다. 투자자들의 피해가 예상되던 시기입니다. 옵티머스 안에선, 신씨가 정계와 법조계에 모르는 사람이 없다는 얘기가 파다했습니다.

박지영 기자입니다.

[기자]

JTBC가 현재까지 파악한 옵티머스의 로비스트는 신씨를 비롯해 3명입니다.

이 중 신씨가 로비를 지휘한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습니다.

환매 중단 사태가 터지기 직전까지 옵티머스 내부에선 '신씨가 경찰과 정치인, 법조 인사까지 모르는 사람이 없다'는 얘기가 돌았습니다.

'문제가 생겨도 신씨가 다 해결해줄 것'이라는 믿음도 있었다고 합니다.

옵티머스 관계자는 '신씨가 우리나라에서 가장 유능한 로비스트'라는 표현까지 쓴 걸로 알려졌습니다.

옵티머스는 신씨에게 거액을 들여 편의를 제공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월 임대료가 4500만 원인 서울 강남구의 한 사무실을 구해줬습니다.

2019년 4월 계약해 올해 4월까지, 약 1년간 5억 원가량의 임차료를 대신 내줬습니다.

옵티머스의 2대 주주가 대표인 T사와, H법무법인이 동원됐습니다.

임대인이 H법무법인에 임차료를 내라고 알리면, T사가 H법무법인에 돈을 보냈습니다.

돈을 전달받은 H법무법인은 이를 임대인에게 냈습니다.

임차료는 '법률자문료'로 위장됐습니다.

T사는 신씨에게 사무실을 제공하면서, 수억 원 대의 고급 가구까지 들여준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옵티머스 펀드의 부실로 일반 투자자들의 막대한 피해가 예상되던 시기에, 옵티머스 경영진은 로비에 막대한 돈을 써왔던 것입니다.

(영상디자인 : 강아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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