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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청년위 '하나님 통치' 소개글…논란에 삭제

입력 2020-10-02 20:45 수정 2020-10-02 2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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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민의힘 청년위원회 일부 지도부의 부적절한 자기 소개글이 논란이 됐습니다. '하나님의 통치가 임하는 나라'라고 하기도 하고 일부 지도부는 군을 비하하는 표현도 썼는데요. 논란이 커지자 당은 게시물을 삭제했고 일부 인사에 대해서는 징계도 내렸습니다.

노진호 기자입니다.

[기자]

최근 국민의힘 중앙청년위원회 페이지에 올라온 게시물입니다.

카드 뉴스 형식으로 청년위 구성원들이 자신을 소개하고 있는데, 주성은 중앙청년위 대변인이 내세운 '하나님의 통치가 임하는 나라, 자유보수정신의 대한민국'이라는 슬로건이 특히 논란이 됐습니다.

지난 8월 코로나19 재확산 우려 속에서 사랑제일교회 목사 전광훈 씨 등 기독 보수 세력이 광복절 집회를 강행한 뒤 국민의힘은 당 지지도가 하락하는 등 여론의 역풍을 맞았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개천절을 앞두고 또다시 기독교 강경 세력을 대변하는 듯한 메시지가 당 조직에서 나온 겁니다.

함께 소개글을 올린 청년위 부위원장 2명도 자살을 희화화하거나 육군을 비하했단 비판을 받았습니다.

국민의힘 중앙청년위는 청년층의 정치 참여 기회를 늘리고 청년층의 당 지지도를 높이기 위해 구성된 상설 청년 기구입니다.

민주당은 "헌법상 기본원리와 자유민주주의 정신에도 위배되는 표현"이라며 "부디 실종된 정치언어의 품격을 되찾으라"고 비판했습니다.

중앙청년위는 논란이 커지자 결국 게시물을 삭제했습니다.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도 온라인 회의를 소집해 주성은 대변인의 내정을 철회하고 부위원장 2명은 면직처리 했습니다.

비대위는 "당은 이번 사안을 엄중히 인식하고 있고 국민 눈높이에 맞춘 혁신과 변화의 행보에 멈춤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습니다.

(영상디자인 : 박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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