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원전에 날아든 불법 드론…셋 중 하나는 파악도 못 해

입력 2020-10-02 21:00 수정 2020-10-02 21:38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최근 인천공항 근처에 불법 비행 드론이 뜨는 바람에 항공기 여러 대가 회항하는 소동이 벌어졌죠. 공항 같은 국가중요시설 근처는 사전 허가를 꼭 받아야 하는 '드론 규제 구역'입니다. 그런데 원자력발전소 근처에서 불법 드론이 날아다닌 데다가 3분의 1은 누가 띄운 건지조차 파악하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그 처벌 또한 미미하다는 지적입니다.

안태훈 기자입니다.

[기자]

어둠이 가시지 않은 새벽, 거대한 화염이 솟아오릅니다.

멀리 폭발음도 들립니다.

지난해 9월 드론 공격으로 사우디아라비아 최대 정유시설이 파괴됐습니다.

국제 유가가 치솟고 세계 경제가 출렁거렸습니다.

지난 26일과 28일 인천공항에선 불법 드론 때문에 항공기 여러 대가 회항했습니다.

더 문제는 국가중요시설인 원자력발전소 근처에서도 이런 불법 드론이 자주 포착된다는 것입니다.

최근 5년간 전국 원자력발전소 주변에서 불법 비행을 하다 적발된 경우는 모두 26건입니다.

이 가운데 셋 중 하나는 처벌조차 못 했습니다.

드론 조종자를 못 찾았기 때문입니다.

처벌이 약하다는 점도 문제입니다.

비행금지구역에서 드론을 띄울 경우 200만 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됩니다.

하지만 실제 처벌은 20만 원에서 100만 원 수준에 불과합니다.

[김상희/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 : 드론은 계속 고도화되고 있는데 원전 방호 위한 대응장비 상용화가 늦어지고 있습니다. 불법(비행) 드론에 의해 원전 안전이 아무런 제재 없이 뚫리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불법 비행 드론이 뜨면 곧바로 추적해 잡을 수 있는 이른바 '드론 잡는 드론'을 하루빨리 도입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영상디자인 : 조성혜)

관련기사

인천공항에 또 불법 드론 신고…항공기 2대 회항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