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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기름 바른 게 아니라 부어"…소각대상 설명은 '흐릿'

입력 2020-09-29 20:30 수정 2020-09-29 2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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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민감한 문제인 시신 훼손 여부를 놓고도 혼란스럽습니다. 야당의 원내대표가 북한군이 기름을 발라 시신을 훼손했다는 정보가 확인됐다고 하자 군은 표현이 정확하지 않다고 바로 잡았습니다. 하지만 덧붙인 설명이 좀 애매합니다. 불을 지른 건 맞지만 그 대상이 불분명하다는 겁니다. 불로 시신을 훼손한 걸 확인했다는 기존 입장은 그대로라면서도 설명은 흐릿해진 겁니다.

이한길 기자입니다.

[기자]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북한이 A씨를 사살한 뒤 직접 기름을 발라 시신을 훼손했다고 했습니다.

[주호영/국민의힘 원내대표 (YTN 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 : 몸에다가 연유를 바르고 연유를 발라서 태우라고 했다는 걸 우리가 확인했다고 국방부가…]

연유는 휘발유나 경유를 뜻하는 북한 말입니다.

북한이 A씨 시신을 훼손했는지 여부가 명확하지 않다는 청와대의 입장을 반박한 겁니다.

하지만 군 관계자는 북한군 선박이 숨진 A씨에게 가까이 다가가 기름을 '부은 건' 맞지만 '발랐다'는 표현은 정확하지 않다고 했습니다.

국방부 보고를 받은 한 야당 의원도 "연유를 발랐다는 표현은 없었던 걸로 기억한다"고 했습니다.

또 군 관계자는 입수한 첩보 내용에 시신이라는 단어가 들어있진 않았다고도 했습니다.

"북한군 교신 내용 중에 '소각하라'는 지시는 있지만 무얼 태우라고 한 건지는 정확히 담겨 있지 않다는 설명입니다.

기름을 부어 소각한 게 시신인지 아니면 A씨가 타고 간 부유물인지 명확지 않다는 겁니다.

그러면서도 국방부는 북한군이 A씨 시신을 훼손했다는 기존 판단은 달라진 게 없다는 입장입니다.

[문홍식/국방부 부대변인 : (월북 의사와 시신 훼손에 대한 기존 판단은 변화가 없는 거죠?) 저희들이 따로 그 이후로 다른 말씀을 드린 적은 없었던 것으로 (답을) 대신하겠습니다.]

설명은 달라지고 있는데, 처음 판단은 달라진 게 없다는 겁니다.

청와대 대응이 적절했는지 논란이 커지면서 군이 지나치게 윗선의 눈치를 보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군 안팎에서 나옵니다.

(영상디자인 : 신하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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