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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 유골함 깨졌어요" 상복 차림 눈물…알고 보니

입력 2020-09-29 21:06 수정 2020-09-30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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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부러 차에 부딪힌 뒤에 부모님의 유골함이 깨졌다고 속여서 합의금을 뜯어낸 60대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검은 상복 차림에 사망 진단서까지 들었고 차에 부딪히는 걸 대비해서 팔에 보호장비도 차고 있었습니다.

구석찬 기자입니다.

[기자]

골목길을 달리는 출근길 차량이 걸어오던 남성과 부딪혀 멈춰 섭니다.

[피해 운전자 : '펑' 소리가 나서 나가보니까 팔이 부딪히고 뭔가 깨져 있더라고요.]

이 남성은 슬피 울며 깨진 사기그릇을 종이가방에 주워 담습니다.

종이가방에는 사망진단서가 들어있었습니다.

[피해 운전자 : 우시는 목소리로 정말 상 당하신 분처럼. (부모님) 유골함이 깨졌다니까 급한 마음에 15만원 드리고…]

사고를 수습했지만, 운전자는 혹시 뺑소니로 신고하지 않을까 걱정돼 경찰에 사고를 알렸습니다.

얼마 전 다른 운전자에게도 똑같은 신고가 들어와 경찰은 CCTV를 추적했습니다.

조사해 보니 범인은 과거 비슷한 전력이 있던 60대 A씨로 검은 정장을 차려입고 꾸민 사기극이었습니다.

경찰은 A씨가 이런 골목길에서 이른바 손목치기 수법으로 지난해 5월부터 최근까지 모두 11명에게 109만 원을 뜯어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사전에 현장 여러 곳을 찾아보고 연습하는 등 범행을 철저히 준비했습니다.

[심재훈/부산남부경찰서 교통범죄수사팀장 : (팔에) 실리콘 통을 제작해서 충격에 대비를 했었습니다. 고의로 차량 사이드미러에 충격을 해서 운전자를 내리게 했고…]

경찰은 상습 사기 혐의로 A씨를 구속하고 다른 범죄가 있는지도 조사 중입니다.

(화면제공 : 부산경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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