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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 "북, 상당시간 구조 시도 정황…갑자기 사살"

입력 2020-09-28 20:17 수정 2020-09-28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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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 대응에 대한 책임론이 커진 뒤에 국방부가 오늘(28일) 새로운 사실을 공개했습니다. 북한이 처음에는 해당 공무원을 구조하려고 했다는 겁니다. 앞서 청와대를 연결했지만 시신 훼손 등 핵심 정보를 놓고도 정부 안에서 혼선이 있는데요. 바로 국방부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를 연결하겠습니다.

이한길 기자, 우선 오늘 국방부가 새롭게 밝힌 내용부터 좀 구체적으로 전해 주시죠.

[기자]

국방부 핵심 관계자가 오늘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한 얘기인데요.

북한이 상당 시간 동안 A씨를 구조하려는 정황을 보이다가 상황이 갑자기 반전돼 A씨를 사살했다고 전했습니다.

북한이 A씨가 떠내려가지 않도록 밧줄로 배와 연결했고 이걸 인도적 조치라고 판단했다는 겁니다.

국회 국방위원장도 비슷한 보고를 받은 적이 있다고 했는데요. 한번 들어보시겠습니다.

[민홍철/국회 국방위원장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 지난 25일) : 북한군이 (A씨를) 3시간 정도 계속 가까이 관리를 하고 있다가 또 분실을 했다고 합니다. 2시간을 찾았다는 거죠.]

[앵커]

북한이 구조를 하려다가 갑자기 사살했다는 건 도망가려고 해서 총을 쐈다는 북한 주장과는 다른 내용 아닌가요?

[기자]

현재까지 우리 군과 북한의 의견이 다른 부분은 크게 두 가지입니다.

A씨가 월북 의사를 밝혔는지 아니면 북한 주장대로 도망가려 했는지 그리고 북한군이 A씨의 시신을 훼손했는지 여부입니다.

저희가 오늘 국방부와 합참에 혹시 이런 정보 판단에 달라진 게 있느냐고 물어봤습니다.

그러자 달라진 게 없다는 답을 받았습니다.

군 관계자는 당시 첩보 내용이 매우 구체적인 데다 북한이 거짓정보를 흘릴 상황은 아니라고 본다 이렇게 말했습니다.

앞서 합참 관계자 역시 지난주에도 브리핑을 하려면 정보가 10개가 더 종합이 돼야 하는데, 1개만 종합이 안 돼도 뒤집힐 수 있다면서 신중에 신중을 기해 브리핑이 늦어진 것이라고 설명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청와대는 남북이 주장하는 사실관계가 다르기 때문에 공동조사를 하자고 했고요. 또 앞서 청와대를 연결했을 때는 우리 측의 조사 내용이 틀렸을 가능성도 열어놔야 한다고 했습니다. 이런 얘기가 나오고 있는데요. 그럼 국방부는 기존 주장, 그러니까 월북 의사 표명 그리고 시신을 불로 훼손했다는 앞선 발표에는 문제가 없다고 보고 있습니까 아니면 좀 바뀔 수가 있습니까?

[기자]

국방부 핵심 관계자도 오늘 관련 정보를 다시 한 번 객관적으로 제3자의 입장에서 살펴보겠다, 이렇게 밝히기는 했습니다.

다만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국방부와 합참 실무자들의 판단은 현재까지는 기존 판단에서 달라진 게 없습니다.

어찌 보면 상반된 두 얘기가 군에서 동시에 나오고 있는 건데요.

이 때문에 청와대와 군이 정보 자산이라 제한이 되기는 하지만 추가 정보를 공개해 이 차이를 해소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끝으로 한 가지만 더 질문을 하면 물론 북측 해역에서 벌어진 일이지만, 물론 우리 정부도 시신이나 부유물이 있는지 수색을 하고 있잖아요. 지금 수색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수색 작업은 이어지고 있지만, 아직 성과는 없습니다.

오늘 오전 서해 소청도 인근에서 해군 링스헬기가 주황색 구명조끼로 보이는 물체를 발견했습니다.

하지만 해경이 가까이 가서 보니 플라스틱 부유물로 확인이 됐습니다.

국방부에 따르면 북한군도 NLL 북쪽에서 수색작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앵커]

국방부에서 이한길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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