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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덕흠, '골프장 매입' 무관하다더니…"손실 나도 가자"

입력 2020-09-28 20:44 수정 2020-09-28 20:46

당시 골프장 투자 결정한 회의록 입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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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골프장 투자 결정한 회의록 입수


[앵커]

지난주 국민의힘을 탈당한 박덕흠 의원, 가족회사가 천억 원대 피감기관 공사를 수주해서 이해충돌 논란에 휩싸였죠. 또 박 의원은 건설공제조합 임원 시절, 고가 골프장 매입과 관련해서도 고발이 돼 있는데요. 저희 JTBC가 이 고발과 관련해서 박 의원의 그간 해명과는 좀 다른 정황을 보여주는 회의록을 입수했습니다.

최수연 기자입니다.

[기자]

[박덕흠/무소속 의원 (지난 21일) : 감독기구인 운영위원회의 위원장에 불과해 사업계획의 집행에 관여를 할 위치에 있지도 않았습니다.]

2009년 건설공제조합 임원일 때 골프장 매입과 관련한 박 의원 주장입니다.

시세보다 200억 원이나 비싸게 사들여 손해를 끼쳤다는 혐의로 고발장이 접수된 데 대해 묻자 선을 그은 겁니다.

고발을 한 건설업계 관계자 A씨는 고발장에서 박 의원의 유착 의혹을 제기한 상태.

그런데 당시 회의록을 살펴보니 박 의원의 주장관 좀 다른 내용이 눈에 띕니다.

"좀 손실이 나더라도 광고 효과나 회원사들 혜택을 보면 괜찮다고 생각한다", "50억~100억 원이 더 들어가더라도 골프장 좋다는 소리를 들을 수 있어야 한다" 등 해명과는 다른 취지의 발언이 남아 있는 겁니다.

또 이 회의록에 따르면 해당 사업의 개발팀도 회계법인의 실사 자료를 보지 않은 상태에서 사업을 계속해도 좋다고 주장했다가 정작 골프장의 수익률도 제대로 확인하지 않은 걸로 드러났습니다.

민주당은 이런 내용이 모두 박 의원이 연루된 정황은 아닌지 검찰 조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합니다.

[진성준/더불어민주당 의원 : (박 의원이) 투자 결정을 적극적으로 이끌어냈어요. 그런데 아무런 관여를 안 했다고 하고… 그 돈이 결국 누구에게 흘러 들어갔는지 수사를 통해서 밝혀야 합니다.]

이런 가운데 공직자윤리법 위반 등으로 박 의원을 고발한 시민단체 측은 고발인 조사를 받았습니다.

[안진걸/민생경제연구소 소장 : (박 의원 경우는) 사상 최악의 이해충돌 사건이자 동시에 특혜성 뇌물 수주 사건이다. 그런 악습을 끊어내야 한다 그런 취지로 고발하게 됐습니다.]

(자료제공 : 더불어민주당 진성준 의원실)
(영상디자인 : 최석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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