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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진 채 발견된 창원 모녀…침입 흔적도 유서도 없어

입력 2020-09-28 20:54 수정 2020-09-28 2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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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남 창원의 주택에서 50대 어머니와 20대 딸이 숨진 채로 뒤늦게 발견됐습니다. 그런데 이들이 어떻게 세상을 떠났는지는 아직까지 정확히 밝혀지진 않았습니다. 모녀는 철저히 외부와 단절된 채 살아오다 갑작스레 생을 마감했습니다.

배승주 기자입니다.

[기자]

경남 창원의 다세대주택에서 20대 딸과 50대 엄마의 시신이 발견된 건 지난 5일 오전 11시 반쯤입니다.

보름 넘게 인기척이 없자 이웃들이 신고했습니다.

[이웃주민 : 8월 말에 (옆집) 아저씨가 사람도 안 보이고 자꾸 이상한 냄새가 나는 것 같다…]

당시 모녀는 방에 이불을 깔고 나란히 누워 있었습니다.

유서는 없었고 부검 결과 외상이나 독극물도 나오지 않았습니다.

출입문은 잠겨 있었고 침입 흔적은 없었습니다.

[이웃주민 : (이웃과) 대화가 안 되니까…아예 문 자체를 안 열어줘요. 안에 있으면서도…]

딸은 외출도 거의 하지 않았습니다.

외부에서 문을 열기 어렵게 손잡이가 아예 줄로 묶여 있었습니다.

[마산동부경찰서 관계자 : 모친께서 딸이 밖에 나가지 못하게 하기 위해서 그런 게 아닌가…]

모녀는 엄마의 학대로 7년 동안 떨어져 지내다 딸이 성인이 된 2018년 4월부터 함께 살았습니다.

딸은 경미한 지적 장애가 있었고 엄마는 2011년부터 정신과 치료를 받았습니다.

철저히 외부와 단절된 생활을 했지만, 모녀는 기초수급대상자가 아니어서 구청의 관리를 받지도 않았습니다.

경찰은 엄마가 돌연사한 것으로 추정했을 뿐 모녀가 어떻게 죽었는지는 밝히지 못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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