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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시신 수색 중 침범 말라"…공동조사 사실상 거부

입력 2020-09-27 19:09 수정 2020-09-27 20:56

북 "시신 찾으면 넘겨줄 절차와 방법도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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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시신 찾으면 넘겨줄 절차와 방법도 생각"


[앵커]

북한이 오늘(27일) 우리 측에 자신들의 영해를 침범하지 말라고 했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이 '대단히 미안하다'고 한 지 이틀 만에, 조선중앙통신이 '남조선 당국에 경고한다'는 제목으로 이렇게 밝힌 겁니다. 북한은 그러면서, 숨진 공무원의 시신을 자체적으로 수색할 계획이라고도 했습니다. 어제 청와대가 북한에 추가 조사, 또 필요하다면 공동조사도 요구하겠다고 밝힌 것을, 사실상 미리 거절한 거 아니냐는 분석이 나왔는데요. 이런 북한의 발표 이후, 문재인 대통령은 긴급 안보관계장관회의를 열고, 북한에 '공동 조사'를 공식적으로 요구했습니다. 먼저, 북한의 발표 내용부터 전해드리겠습니다.

서준석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은 남한이 공무원 시신을 수색하는 과정에서 북측 영해를 침범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조선중앙통신은 남한이 "지난 25일부터 수색 작전을 하며 북한의 수역을 침범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그러면서 이 같은 행동이 "또 다른 불미스러운 사건을 예고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또 "영해침범은 절대로 간과할 수 없으며 이에 대하여 엄중히 경고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북한이 주장하는 영해는 서해북방한계선, 즉 NLL이 아니라 북측이 자체적으로 주장하는 서해해상군사분계선으로 풀이됩니다.

북한은 또, 공무원의 시신을 자체적으로 수색할 계획임을 알렸습니다.

"시신을 습득하는 경우 남측에 넘겨줄 절차와 방법도 생각해두고 있다"는 겁니다.

북한의 이 같은 발표는 청와대가 "필요하면 공동조사도 요청하겠다"고 밝힌 지 하루 만에 나왔습니다.

이번 보도문에 명시하지는 않았지만, 사실상 청와대의 공동조사 요청을 거절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북한은 지난 2008년 금강산 관광객 피격 사건 때에도 남한의 공동조사 요구를 거절했습니다.

 (영상디자인 : 정수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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