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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한 경기 최다' 6골 폭발…성남 꺾고 '꼴찌 탈출'

입력 2020-09-27 20:29 수정 2020-09-27 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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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 시즌 K리그에선 우승만큼이나 잔류 경쟁이 치열합니다. 강등을 놓고 펼치는 다섯 판의 승부가 이번 주말 시작됐는데요, 최하위 인천이 여섯 골을 폭발시키면서 거의 넉 달 만에 한 계단 위로 올라섰습니다.

최하은 기자입니다.

[기자]

< 성남 0:6 인천|탄천종합운동장 >

10위와 12위의 격돌, 벼랑 끝 승부를 가른 변수는 시작 2분 만에 발생했습니다.

공을 놓친 성남 연제운이 다시 뺏으려다 무고사를 넘어뜨렸고, 주심은 곧바로 옐로카드를 꺼냈습니다.

하지만 비디오판독을 거쳐 퇴장으로 바뀌면서 10명이 뛰게 된 성남은 흔들리기 시작했습니다.

높게 뜬 패스를 침착하게 받아 수비 다리 사이로 찔러넣는 첫 골을 시작으로 인천은 무섭게 몰아쳤습니다.

10분도 채 지나지 않아 코너킥을 머리로 받아 골망을 흔든 무고사는 후반엔 오른발로 두 골을 더하며 해트트릭을 기록했습니다.

곧장 슛을 날리기 힘든 먼 거리에서도 쏘아 올리고, 수비 실수를 낚아채 골키퍼를 넘어뜨리며 또 한 골을 더해 인천은 6대0 완벽한 승리를 거뒀습니다.

이번 시즌 22경기 동안 15골밖에 못 넣은 인천에겐 반갑고도 낯선 골잔치입니다.

여섯 골은 인천이 2004년 K리그에 진입한 이래 역대 한 경기 최다 골 기록입니다.

113일 만에 리그 꼴찌에서도 벗어나 잔류 희망을 키웠습니다.

매년 극적으로 살아남아 '잔류왕'이란 별명도 붙었지만, 열 다섯 경기동안 단 1승도 챙기지 못해 이번 시즌은 힘들 거란 목소리가 컸습니다.

하지만 끈질기게, 또 간절하게 차곡차곡 승점을 쌓아가고 있습니다.

[김도혁/인천 : 스플릿은 전쟁인데 이제 한 전투를 끝낸 것 같습니다. 꼭 인천다운 경기 보여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이제 남은 건 단 네 경기, 감독은 잔류 물음표를 느낌표로 만들겠단 비장한 각오를 내놓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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