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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남은 그림들' '스트리밍 전쟁' '명상, 참 마음이 따뜻해' 등 이달의 신간

입력 2020-09-25 18:32 수정 2020-09-25 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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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남은 그림들' '스트리밍 전쟁' '명상, 참 마음이 따뜻해' 등 이달의 신간
◇살아남은 그림들
조상인 지음, 눌와

먹고 살기도 버거운 시기, '그깟 그림이 밥 먹여주느냐' 냉소하는 이도 있었지만 어떤 이에게 그림은 제 목숨보다 귀했다. 식민지 시대에도, 총탄이 날아드는 피난길에서도 꼭 쥔 채 놓지 않은 붓과 스케치북은 저마다의 삶이 새긴 비극을 견디고 '살아남은' 그림을 피워냈다. 나혜석ㆍ윤형근ㆍ김환기ㆍ이중섭ㆍ윤중식 등 격변의 한국사를 온몸으로 살아낸 근현대 미술가 37명의 삶과 작품 이야기. 미술과 문화재 전문기자인 저자가 직접 화가와 유족 등을 만나 발로 뛰며 모은 소중한 자료들도 만날 수 있다.


'살아남은 그림들' '스트리밍 전쟁' '명상, 참 마음이 따뜻해' 등 이달의 신간
◇스트리밍 전쟁
한정훈 지음, 페가수스

270억분. 코로나가 극심했던 올 4월 어느날, 미국인이 하루에 스트리밍 콘텐츠를 시청한 시간이다. "5만 년 동안 상영할 콘텐츠를 본 셈"이다. 텔레비전을 밀어내고 조금씩 힘을 키워가던 스트리밍 서비스는 코로나 시대를 겪으면서 전세계 미디어 시장 판도를 완전히 바꾸고 있다. TV를 틀어 '몇 번 채널'을 누르는 시대가 아니라, 모바일 기기로 원하는 콘텐츠를 언제 어디서든 '구독'하는 시대가 됐다. 보통 업게 1위 '넷플릭스'를 떠올리지만, 이미 수많은 스트리밍 서비스 경쟁자가 생겨나 치열한 전쟁을 치르고 있다. 15년 동안 미디어 산업과 콘텐츠 분야를 깊이 있게 다룬 현직 기자가 넷플릭스를 비롯해 HBO MAX, 피곡, 퀴비 등 다양한 스트리밍 서비스를 심층 분석했다. 광고에 기대온 기존 미디어가 살아남기 위해 이 경쟁에 어떻게 대응하고 있는지도 꼼꼼하게 살펴볼 수 있다.


'살아남은 그림들' '스트리밍 전쟁' '명상, 참 마음이 따뜻해' 등 이달의 신간
◇당신이 좋다면, 저도 좋습니다.
윤여수 지음, 드림디자인

라면 먹다 울음이 터진 기러기 아빠는 애꿎은 그릇을 내동댕이친다. 눈물 콧물 씩씩거리면서 바닥에 널브러진 면발을 그러모은다. 꾸역꾸역 자신을 버텨내야 하는 삶의 숙명을 영화 '우아한 세계'의 마지막 장면은 서글프게 전한다. 20년 넘게 영화담당 기자로 일한 저자는 영화의 마지막 장면이야말로 단순한 끝이 아닌, 작품이 말하고 싶은 모든 게 담긴 순간이라 말한다. 그 속에 담긴 수많은 뜻을 읽어내는 사이, 현실과 똑같을 수 없다는 걸 알면서도 영화는 세상을 채워주는 또 하나의 온기로 다가온다. '기생충'과 '부산행', '카모메식당' 등 영화 36편의 마지막 장면을 세밀히 들여다본 칼럼을 모아 보태고 고쳐 쓴 책이다. 절망과 우울이 그늘을 드리운 코로나 시대에, 그래도 계속돼야만 하는 삶을 긍정할 수 있는 위로를 건넨다.



'살아남은 그림들' '스트리밍 전쟁' '명상, 참 마음이 따뜻해' 등 이달의 신간
◇명상, 참 마음이 따뜻해
배영대 지음, 메이트북스

복잡한 요즘 시대 세상살이는 이것저것 챙겨야 할 주변이 많아 늘 분주하다. 정작 그 분주함 속에 지친 자신은 "한 번 옹졸해지면 바늘 하나 꽂을 여유조차 없는" 마음이 되지만, 좀처럼 제대로 들여다보지 못한 채 고통 속에 허우적거린다. 기자이자 명상 전문가이기도 한 저자는 내 마음의 움직임을 관찰하는 게 명상이라 말한다. 불쾌한 감정이 들어오면 '아, 내가 지금 불쾌감을 느끼고 있구나' 알아차려 보라는 말이다. 그런 뒤 내 호흡이 어떻게 바뀌고 있는지 들여다보는게 '마음을 챙기는' 명상이라 한다. 특별한 고행이 아니라 숨쉬고 먹는 평범한 일상에서 그저 내 마음을 지켜봐주는 것. 내 마음을 내가 먼저 알아주는 것만으로도 고통을 덜어낼 수 있음을 전한다.


'살아남은 그림들' '스트리밍 전쟁' '명상, 참 마음이 따뜻해' 등 이달의 신간
◇하늘이 감춘 그림, 알타이 암각화
일감 스님 지음, 불광출판사


문자도 없던 시절, 고대인들은 바위에다 그림을 그렸다. 세상에서 가장 단단한 이 캔버스에 오직 담백한 선만으로 수 만 년 이어질 삶의 지혜를 새겼다. 수락산 용굴암 주지 일감 스님은 15년 전 우연히 암각화의 매력에 빠졌다. 2016년부터는 틈날 때마다 아예 암각화를 직접 보러 나섰다. 바퀴 무늬를 보고선 '빛과 지혜가 필요한 곳을 빠짐없이 비추러 온 태양신이다' 싶었고, 동그랗게 배열된 태양과 사람, 동물을 보고선 '모두가 서로 연결된 존재'임을 새삼 깨달았다. 러시아와 몽골, 키르기스스탄 등을 누비며 만난 암각화가 건넨 인생의 크고 작은 통찰을 시와 짧은 글로 담아냈다.



'살아남은 그림들' '스트리밍 전쟁' '명상, 참 마음이 따뜻해' 등 이달의 신간
◇절대우위+ONE 전략
김재경 지음, 하이비전

경쟁이 점점 치열해지는 세상에서 사람들은 '절대 우위'의 독보적 경쟁력을 갖추려 애쓴다. 이 과정에 집중하다 보니 자신이 가진 여러 핵심 역량을 어떻게 합리적으로 배치할지에 대한 고민은 제대로 하지 못한다. 삼성전기를 시작으로 텍사스인스트루먼트 등을 거쳐 글로벌 반도체 기업 퀄컴코리아 자동차 사업 부사장으로 일하는 저자가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했던 고민과 실무 경험을 바탕으로 이에 대한 조언을 한 권의 책으로 담았다. 절대우위에 '+One'이라는 보완과 대체재 역할의 핵심역량을 추가할 것을 제시한다. 이러한 전략적 접근을 통해 무분별하게 역량이 분산되는 일을 막을 수 있다고 조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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