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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정, 당 대표 퇴임…'진보정당 1세대' 사실상 막 내려

입력 2020-09-24 21:24 수정 2020-09-25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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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의당 심상정 대표가 오늘(24일) 퇴임 기자회견을 했습니다. 2년의 임기 가운데 열 달이 남았지만, 지난 총선 결과에 책임을 지겠다며 두 번째로 맡았던 대표직에서 내려오기로 한 겁니다.

황예린 기자입니다.

[기자]

[심상정/정의당 대표 : 저는 곧 14개월간 맡아 온 당대표직을 마무리합니다.]

정의당 심상정 대표가 당 대표직에서 퇴임 회견을 열었습니다.

이르면 오는 27일 새 당 대표가 뽑히고 심 대표는 대표직에서 내려오게 되는 겁니다.

원래 임기는 2년이었지만, 1년 2개월 만의 퇴임입니다.

총선 결과에 책임을 지는 차원에서, 그리고 정의당의 빠른 혁신을 위해 조기 퇴진을 결정한 겁니다.

지난 총선을 앞두고 정의당은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도입하기 위해 조국 법무장관 임명 국면 등에서 민주당과 한목소리를 냈습니다.

하지만 양대 정당의 위성정당 창당으로 의석 수는 전혀 늘리지 못했고, 대신 당 정체성만 잃었단 비판을 받았습니다.

이 때문인지 심 대표는 현 정부와 민주당에 대해 쓴소리를 이어갔습니다.

[심상정/정의당 대표 : 문재인 정부에 가장 기대했던 것이 결국 내 삶을 바꾸는 나라였는데, 국민의 삶이 더 나빠지고 있다는 것을 유념해 (주시길 바랍니다.)]

또 총선 이후로 오히려 강화된 양당 체제를 깨나가겠다고도 했습니다.

[심상정/정의당 대표 : 낡은 양당체제 극복하고 재난의 시대를 살아가는 고단한 시민들의 삶의 복판에 정치를 세우겠습니다.]

심 대표가 물러나면 심상정-노회찬 두 사람으로 대표돼 온 진보정당 1세대 지도부는 사실상 막을 내리게 됩니다.

[심상정/정의당 대표 : 그동안 저는 높은 산 정상에 홀로 서 있는 사람이라고 느낄 때가 많았습니다. 이제는 그 짐을 후배 동료들과 나눠 들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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