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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위 취재 도중 다친 기자에…트럼프 "아름다운 장면"

입력 2020-09-21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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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또 다른 논란거리도 또 만든 트럼프 대통령입니다. 인종차별에 항의하는 시위를 취재하던 기자가 경찰이 쏜 고무탄에 맞아 다친 것을 두고 이렇게 말했습니다.

워싱턴 김필규 특파원이 전합니다.

[기자]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현지시간 18일 미네소타) : (기자가) 최루가스 통을 무릎에 맞고 쓰러졌죠. 내 무릎, 내 무릎. 아무도 신경 쓰지 않았죠. 그들(경찰)은 그냥 지나쳐 갔어요. 가장 아름다운 장면이었어요.]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장면은 지난 5월 조지 플로이드 사망 사건으로 시작된 미니애폴리스의 인종차별 반대 시위입니다.

당시 현장을 취재하던 MSNBC 기자가 경찰이 쏜 고무탄에 맞았습니다.

[알리 벨쉬/MSNBC 기자 (지난 5월 31일 미니애폴리스) : (지금 시위대가 방위군에게 "해 봐"라고 외치는 것 같은데 맞나요?) 아. 제가 (고무탄에) 맞았어요. 잠시만요.]

트럼프 대통령은 '아름다운 광경'이었다고 하면서 그게 '법과 질서'라고 강조했습니다.

벨쉬 기자는 "평화 행진을 취재한 내가 어긴 법이 무엇이냐"며 반박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에게 비판적인 매체를 노골적으로 비난해 왔습니다.

하지만 이번처럼 취재 과정에서 경찰에 다친 기자를 조롱한 것은 도를 넘었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MSNBC도 성명을 내고 "대중에 알리기 위해 위험을 무릅쓴 기자를 대통령이 조롱하는 것은 다른 언론인을 위험하게 만들고 언론 자유를 위협하는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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