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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단기에 캠코더 들고 군부대 훈련장 침입…탈북민 구속

입력 2020-09-20 19:42 수정 2020-09-20 21:38

'북 접경지' 철원 3사단 침입…조사결과 '월북 시도' 파악
"명성산 등산하려다 잘못 들어왔다"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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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접경지' 철원 3사단 침입…조사결과 '월북 시도' 파악
"명성산 등산하려다 잘못 들어왔다" 주장


[앵커]

강원도 철원의 군부대에 침입해, 북한으로 넘어가려 한 30대 탈북민이 붙잡혔습니다. 2년 전 북한에서 탈출했던 남성인데요. 본인은 '등산하려다 잘못 들어왔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경찰은 이 남성이 체포 당시 휴대전화 4대, 절단기, 캠코더를 갖고 있어, 군부대 안을 촬영했다는 의심도 하고 있습니다.

이상엽 기자입니다.

[기자]

30대 탈북민 A씨가 강원도 철원의 육군 3사단에 침입한 건 지난 17일 오전 9시입니다.

북한과 접경지역으로 민간인통제선과 불과 14km쯤 떨어진 곳입니다.

전차대대 사격장에서 붙잡힌 A씨는 군 관계자에게 "명성산을 등산하려다 잘못 들어왔다"고 주장했습니다.

A씨는 당시 휴대전화 4대와 절단기, 캠코더 등을 갖고 있었습니다.

군 당국은 민간인인 A씨를 경찰에 넘겼고, 경찰 조사 결과 월북을 시도하려던 걸로 파악됐습니다.

법원은 국가보안법상 탈출 미수 혐의로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서울중앙지법은 "혐의 사실이 소명되고 도망갈 우려가 있다"고 봤습니다.

특히 "국가안보와 관련된 사안의 중요성에 비춰 구속 수사가 필요하다"며 영장 발부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A씨는 지난 2018년 북한에서 탈출했습니다.

2년 가까이 서울 성동구에 살면서 최근 주변에 월북하겠다는 뜻을 밝혔던 걸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A씨가 군부대 안을 촬영했는지도 수사 중입니다.

월북하려던 이유 등과 휴대전화, 캠코더를 분석해 검찰로 넘길 예정입니다.

(영상디자인 : 이창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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