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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박사] 빙하 녹아내리고, 잔디 자라고…심각한 남극 상황

입력 2020-09-17 21:28 수정 2020-09-17 2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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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날씨박사 김세현 기상전문기자와 함께하겠습니다.

김세현 기자, 최근 남극 빙하 가장자리가 빠르게 허물어지고 있다, 이런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요?

[기자]

연구에 따르면 서남극 아문센에 있는 빙붕들이 깨지는 속도가 빨라졌다고 합니다.

이 빙붕들은 남극의 얼음이 유실되는 걸 막아왔던 터라, 해수면 상승 문제와 직결돼 우려스러운 상황인데요.

남극세종과학기지에서 지난 30년간 관측한 월평균 기온과 올해를 비교해 왔습니다.

1월부터 7월까지 올해가 1에서 2도 정도 기온이 높았는데요.

실제 남극 상황은 어떤지 직접 들어봤습니다.

남극세종과학기지의 이원길 기상대원과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이원길/대원 (남극세종과학기지) : 안녕하세요. 여기는 대한민국 남극세종과학기지 기상대원 이원길입니다. 안녕하세요.]

[기자]

지난 2월 영상을 보면 눈이 거의 없어서 남극이라고 믿기 힘들다는 반응이 많았는데요. 왜 그런 현상이 벌어진 걸까요? 올해 유독 눈이 더 많이 녹았던 걸까요?
 
  • 남극이라고 보기 힘든데…올해 눈 더 많이 녹았나


[이원길/대원 (남극세종과학기지) : 세종기지가 위치한 지역은 남극권에서도 비교적 따뜻한 지역인 남셰틀랜드 군도의 킹조지섬이란 곳에 1988년도에 지어졌습니다. 세종기지 하계 시즌이라고 볼 수 있는 12월에서 3월 평균기온을 보면 영상 1~2도에 있습니다. 이 기간 세종기지에는 비도 자주 내리기 때문에 겨울 동안 쌓였던 눈들이 녹아 해안가를 중심으로 맨땅이 드러나는 시기입니다. 올해 이 기간 평균기온이 과거보다 1도 정도 높았습니다. 그러다보니까 눈 녹음과 맨땅이 드러나는 정도가 다른 해보다 좀 더 심했던 모습이었습니다. 기지 주변에 펼쳐진 만년설의 면적이 점점 적어지는 것은 사실입니다. 세종기지에서 빙하가 녹는 모습을 볼 수 있는 곳은 기지 앞의 마리안 소만이라는 작은 만입니다. 이곳에 커다란 빙벽이 있는데요. 세종기지가 설립된 초창기에는 기지에서 2.8km 거리에 있었는데요. 지난 30년 동안 그 빙벽이 약 1.5km 정도 이상 깎여 녹아 없어져서 현재는 기지에서 약 4.3km 떨어진 곳에 빙벽이 위치하고 있습니다. ]

[기자]

생태계에도 영향을 많이 받았을 것 같은데 혹시 어떠신가요?
 
  • 남극 생태계에도 영향을 많이 받을 것 같은데


[이원길/대원 (남극세종과학기지) : 잔디 같은 식물이 자주 발견되고 있으며 개체수도 증가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지구온난화가 진행될수록 이곳에서도 가장 걱정되는 부분 중에 하나가 기후의 변동폭이 점점 커지는 것입니다. 7월까지만 해도 평년보다 1~2도 정도 높은 기온을 보이다가 갑자기 8월에는 바람도 강하게 불고 기온도 2도 정도 낮은 매우 추운 한 시즌을 보냈습니다. 남극의 눈폭풍인 블리자드도 잦았고요. 눈폭풍이 한번 불면 2~3일 정도까지 지속되는 날씨도 보였습니다. 그러다가 갑자기 한겨울에 비가 오기도하고요. 이처럼 예상할 수 없는 변덕스런 날씨들이  저희가 느낄 수 있는 기후변화 요소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앵커]

남극세종기지 직접 연결하기도 하고 준비를 많이 해 왔는데, 이렇게 직접 보니까 기후변화 문제가 얼마나 더 심각한지를 다시 한 번 느낄 수가 있었습니다. 내일 날씨도 전해 주실까요.

[기자]

오늘 남부지역 중심으로 비가 내렸는데요.

비는 내일 오전까지 이어지겠습니다.

레이더 영상을 보겠습니다.

오늘 저녁도 그리고 현재도 남부지역에는 이렇게 동서로 긴 구름대의 영향으로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이 비구름대가 점차 남쪽으로 내려가면서 남부지역은 밤사이, 제주는 내일 오전 중에는 비가 그칠 것으로 예상됩니다.

비구름대가 내려가면서 낮에는 전국이 대체로 맑겠는데요.

내일 낮 최고기온이 서울은 25도, 부산은 22도까지 오르겠습니다.

[앵커]

잘 들었습니다. 김세현 기상전문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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