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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배터리 사업' 분사 소식에…동학개미들 '반발'

입력 2020-09-17 20:54 수정 2020-09-17 2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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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LG화학이 배터리사업을 떼어내서 따로 회사를 만든다는 소식에 이른바 '동학개미'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핵심 사업인 배터리가 빠지면 투자가치가 떨어진다는 겁니다. 어제(16일)와 오늘 주가도 많이 하락했는데, 전문가 가운데는 우려가 과하다는 시각도 있습니다.

박영우 기자입니다.

[기자]

청와대 청원 게시판입니다.

개인투자자에게 피해를 입힐 수 있는 LG화학의 물적 분할을 막아달라는 청원이 올라와 있습니다.

물적분할을 하게 되면 배터리사업 부문은 LG화학의 자회사가 됩니다.

이렇게 되면 LG화학에는 석유화학 부문만 남습니다.

개인투자자들은 미래성장산업인 배터리 부문이 빠져나가면 기업가치가 떨어진다고 주장합니다.

"BTS 빠진 빅히트엔터테인먼트", "반도체 빠진 삼성전자" 같은 비유도 나옵니다.

물적분할 소식에 개미들이 팔자에 나서면서 LG화학은 어제오늘 이틀간 주가가 10% 넘게 떨어졌습니다.

[윤진수/한국기업지배구조원 팀장 : 주주권을 행사할 수 없는 거죠. 중요사업부에 대한 주주의 권리행사가 어려워진다는 점에 대해서는 고민할 수 있는 부분이죠.]

다만 이런 개미들의 우려가 과도하다고 보는 시각도 있습니다.

자회사이기 때문에 연결재무제표로 볼 때 LG화학의 실적은 달라질 게 없다는 겁니다.

[홍순탁/참여연대 회계사 : 지배구조 개편할 때 쓰는 꼼수는 인적 분할 방식으로 자사주를 이용하는 방식은 소액주주에게 피해가 될 수 있는데, 물적 분할은 사실 그런 특성은 없거든요.]

몇몇 애널리스트는 배터리 자회사가 투자금을 끌어모아 더 성장하면 LG화학의 기업가치가 오를 수 있다며 목표주가를 높이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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