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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진자 만난 적도 없는데…서울시 '선제검사'서 첫 양성

입력 2020-09-17 20:21 수정 2020-09-17 2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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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 언제, 어디에서 걸렸는지도 모르는 코로나19 확진자가 늘고 있습니다. '조용한 전파'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 겁니다. 그런데 서울시가 일반 시민을 상대로 사실상 무작위로 검사해봤더니, 확진자가 한 명 나왔습니다. 확진자를 만난 적도, 또 감염 가능성이 높은 곳에 간 적도 없는 사람이었습니다.

고승혁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시는 지난 6월부터 홈페이지를 통해 코로나19 선제 검사 신청을 받았습니다.

밀접접촉 여부 등을 따지지 않고 원하는 시민 모두에게 사실상 무작위로 검사한 겁니다.

지금까지 8500명이 받았는데, 이들 가운데 20대 남성이 처음으로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이 남성은 코로나 19 환자를 만나지도 않았습니다.

또 감염 가능성이 높은 위험 지역에 가지도 않아 이른바 '조용한 전파'로 감염된 겁니다.

최근 2주간 전국적으로 이처럼 감염 경로를 모르는 확진자 비율이 26%에 달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 점을 걱정하고 있습니다.

[김우주/고려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 : 무작위로 했는데 한 사람이 양성 나왔단 얘기는 지역사회에도 많이 퍼져 있단 얘기죠. 빨리 역학조사나 검사를 광범위하게 해서 감염경로를 찾고…]

선제 검사에서 감염자가 나온 만큼 검사를 더 늘려야한다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이재갑/한림대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 : 선제검사의 의미는 검사를 못 하고 있던 사람을 검사로 끌어들이려는 목적으로 시작됐거든요. 한 명, 두 명씩 진단되면 목적을 이뤘다고 보는 거죠.]

서울시는 시립병원 7곳에서 무료 선제검사를 진행한다며 더 많은 시민들이 검사에 참여해 달라고 호소했습니다.

(영상디자인 : 최석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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