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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창정 11호 로켓, 해상 발사 성공…대만 '발끈'|아침& 세계

입력 2020-09-17 08:21 수정 2020-09-17 09:19

강준영 한국외대 국제전문대학원 교수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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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준영 한국외대 국제전문대학원 교수 인터뷰


■ 인용보도 시 프로그램명 'JTBC 아침&'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JTBC에 있습니다.
■ 방송 : JTBC 아침& / 진행 : 이정헌


지구촌 곳곳의 소식을 전문가의 깊이 있는 분석과 함께 전해 드리는 아침& 세계시간입니다. 지난 15일 중국이 황해 해역 공해상에서 로켓을 발사했습니다. 중국 산둥반도 인근 바다 위 한 선박에서 로켓이 화염을 뿜으면서 솟아오릅니다. 중국의 고체 추진체 로켓인 창정 11호입니다. 상업용 인공위성 아홉 기가 한꺼번에 실렸는데 모두 예정궤적에 성공적으로 안착했습니다. 위성 발사센터 관계자의 말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중국 타이위안 위성발사센터 관계자 : 이번 발사는 해상발사 시스템을 구축하는데 있어 중요한 단계이며, 의미가 큽니다. 해상발사 시스템은 중국의 우주선 발사 영역이 확장되고 효율이 향상되며 보다 유연하고 안전해질 것입니다.]

중국의 로켓 해상 발사에 대만은 발끈하고 나섰습니다. 로켓의 궤적이 대만 본섬 상공을 관통했기 때문입니다. 대만 내부에서는 상업 위성 발사이기는 하지만 중국이 이번 로켓 발사를 통해 다탄두 미사일 능력을 과시한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습니다. 최근 중국군이 대만 해협에서 잇따라 대규모 군사 훈련을 실시한 것도 군사적 긴장감을 높이고 있습니다. 대만 차이잉원 총통은 육해공군 지휘부를 방문해 전력을 과시하면서 맞대응에 나섰습니다. 실제로 무력 충돌이 벌어질 수도 있다며 중국에 자제도 촉구했습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차이잉원/대만 총통 : 분쟁의 위험은 모든 관련 당사자들의 신중한 관리가 필요합니다. 우리는 중국이 대국으로서의 의무에 부합하는 자제력을 계속 발휘하기를 기대하고 희망합니다.]

이 같은 상황에서 미국이 대만에 크루즈 미사일과 드론 등 최대 일곱 가지 종류의 무기를 한꺼번에 판매할 것이라는 외신 보도도 오늘(17일) 새벽에 전해졌습니다. 대만을 둘러싼 미중 갈등이 더욱 격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옵니다. 전문가와 좀 더 자세하게 짚어 보겠습니다. 한국외대 국제지역연구센터장을 맡고 있는 강준영 교수 전화로 연결돼 있습니다.
 
  • 교수님, 안녕하십니까? 먼저 우주굴기를 선언한 중국의 로켓기술이 과연 어느 정도 수준인지 궁금합니다.

    로켓기술 그러면 역시 미국이 최고봉이고 그전에 이제 미국과 경쟁하던 소련. 지금은 이제 러시아로 돼 있는데 경제적 어려움 때문에 민간에 많이 이양을 했죠. 그사이에 사실 중국은 지금 거의 세계 최고 수준의 우주기술을 가지고 있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지금 소개하신 대로 창정11호를 발사했는데 창청1호가 1970년에 개발한 우주선이거든요. 그러니까 이미 50여 년의 역사를 가지고 우주개발을 시작을 했고 지금은 달 뒤에 뒷면에 착륙을 시킨다거나 또는 우주정거장을 운영하면서 회수된 우주선을 재발사하는 수준까지 가 있으니까 이 우주기술 자체가 엄청나고 이 우주기술을 이렇게 능동적으로 운영하려면 로켓기술이 있어야 되거든요. 그러니까 이 우주기술에 뒷받침할 수 있는 로켓기술 역시 상당한 수준, 세계 최고 수준의 위력을 가지고 있다 이렇게 봐야 될 것 같습니다.


  • 중국의 로켓 해상발사에 대해서 대만은 아주 민감하게 반응을 하고 있습니다. 최근 들어 중국과 대만의 갈등이 더욱 격화되고 있는 모습인데 다른 특별한 이유가 있을까요?

    기본적으로 차이잉원 총통이라는 사람은 지금 대만의 독립지향적인 정당인 민진당의 대통령 후보로 나서서 대통령이 됐고 재선에 성공을 했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아무래도 중국과 각을 세우게 돼 있죠. 그런데 이 대만이 작은 섬으로서 혼자 중국과 대적하기가 매우 어려운데 특별히 트럼프 대통령 행정부 트럼프 행정부 들어선 이후에 대만을 여러모로 지원을 하고 있습니다. 왜 그러냐 하면 남중국해 문제를 둘러싸고 대만이 굉장히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고 미국 입장에서 보면 대만을 지원함으로서 중국을 견지할 수 있다라는 그런 전략, 군사적 전략을 가지고 있는 거고요. 또 하나는 대만도 혼자서 중국을 상대하기가 버거운데 미국이 뒤에서 이렇게 지원을 해 준다면 소위 지금 현재 차이잉원 총통이 얘기하고 있는 현상 유지에 훨씬 더 긍정적이다 이렇게 보는 것 같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이게 중미 간의 갈등으로 더 격화되면서 대만은 가운데서 미국 편을 드는 이런 현상이 나타나기 때문에 향후에도 대만을 둘러싸고 미중 간에는 상당한 어려움이 예상이 됩니다.

 
  • 앞서 전해 드렸습니다. 미국이 대만에 최대 7가지 종류의 무기를 한꺼번에 판매할 것이라는 소식도 들리는데 이 무기 판매 부분도 미중 갈등의 중요한 변수가 될 것 같아요. 어떻게 보십니까?

    원래 무기 판매가 있죠. 왜냐하면 하나의 중국원칙을 수용하면서 미국과 중국이 수교를 했는데 그 이후에 대만의 안전을 보호해야 된다는 명목으로 미국이 계속해서 대만에 무기를 팔아왔습니다. 그런데 중국의 눈치를 보면서 팔았었는데 지금 말씀하셨듯이 크루즈미사일이라든지 드론이라든지 이런 건 최첨단 무기거든요. 그리고 작년에 F-16V 66대를 또 팔았거든요. 이렇게 된다면 전반적으로 보면 기존에는 약간 중국의 눈치를 보면서 팔았던 무기들을 이제 공격적으로 판매를 하는 겁니다. 다시 말씀드려서 미국이 첨단무기를 대만에 공급함으로써 미국이 배후에 있다는 걸 알려주고 중국에게 이런 미국과 대만이 협력해서 소위 남아시아해역, 남중국해 부근에 대해서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메시지를 주는 거거든요. 그럼 당연히 발끈하죠. 왜냐하면 대만은 중국에 분할할 수 없는 영토의 일부분이기 때문에 내정간섭이다 이렇게 얘기를 하고 있는 겁니다. 그래서 말씀하신 대로 우발적인 중국과 대만 간의 무력충돌 위험성도 있고요. 중미 간의 우발적인 충돌 가능성도 늘 상존하기 때문에 잘 위기관리를 해야 되는 그런 시점입니다.


오늘은 키스 크라크 미 국무부 차관이 대만을 방문할 예정입니다. 미국과 대만의 이같은 밀착 행보가 '하나의 중국'이라는 원칙을 고수하고 있는 중국을 더욱 자극할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대만과 중국 그리고 미국이 얼키고 설킨 갈등이 과연 어디까지 확산될지 관심을 가지고 지켜볼 필요가 있습니다. 지금까지 아침& 세계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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