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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 승인 여부' '민원실 목소리'…키워드로 본 의혹의 쟁점

입력 2020-09-16 20:21 수정 2020-09-16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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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취재기자와 짧게 정리를 해보고 가겠습니다. 김필준 기자가 나와 있습니다.

시청자들이 보기에 좀 복잡할 수 있는데요. 결국 오늘(16일)의 쟁점이 뭔가요?

[기자]

두 가지입니다. 사전 승인 여부와 민원실 목소리인데요.

사전 승인 여부를 따지려면 먼저 등장인물부터 살펴봐야 합니다.

[앵커]

그렇군요. 추 장관 아들 서모 씨의 근무지 지휘 계통을 말하는 거죠?

[기자]

그렇습니다. 보시면 당직병이 있고요.

그 위에 담당 부사관과 지휘관인 중령, 그리고 단장인 대령이 있습니다.

그리고 이번 특혜 휴가 의혹을 공익제보 신청한 A씨가 당직병이고요.

이어 상급 부대 인사장교인 김모 대위가 있는 겁니다.

[앵커]

시점을 보면 2017년 6월이고요.

[기자]

2017년 6월 25일 일요일 밤에 당직사병이었던 A씨가 추 장관 아들 서씨의 휴가 미복귀를 발견했다고 주장하는 겁니다.

이에 서씨에게 전화를 했고 복귀하겠다고 답을 들었다는 건데요.

그런데 잠시 후 김모 대위가 나타나서 휴가로 처리하라고 지시했다는 주장입니다.

이런 만큼 휴가가 끝나고도 이틀 동안 군대 밖에 있었고 이어진 개인휴가는 사전 승인을 받지 않은 상태였기 때문에 한국군 규정에 따르면 근무지 이탈이라는 게 야당의 주장입니다.

[앵커]

그런데 서씨 측은 구두로 사전에 승인을 받았다, 이런 입장이잖아요.

[기자]

복귀 날인 23일 전에 구두로 사전 승인을 받았다니 문제가 없다는 주장입니다.

그럼 왜 25일에 휴가명령서가 나왔느냐, 이게 문제가 될 수도 있는데 이에 대해 국방부는 행정 실수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앵커]

앞서 보도에서 전해드린 것처럼 서씨가 뒤늦게 휴가 처리를 받았다는 듯한 정황도 있다. 이런 보도가 있는데 이게 당직사병의 주장이라는 거죠?

[기자]

앞서 전해드린 리포트의 내용인데요.

A씨 측에 따르면 서씨가 또 다른 사병에게 문제가 됐던 시점에 '다 해결됐다'는 문자를 보냈다는 겁니다.

그러니까 A씨 측에서는 자신이 휴가 미복귀를 지적했을 때 복귀하겠다고 말을 했고 이어서 또 다른 사병에게도 문제가 있었는데 해결됐다는 취지로 메시지를 보낸 만큼 휴가에 대한 사전 승인이 있었는지 의심스럽다는 겁니다.

[앵커]

오늘 또 나온 얘기가 지금은 휴가 연장 부분이고 병가를 연장할 때 민원실에 전화를 건 목소리, 이게 오늘 또 쟁점이 됐잖아요.

[기자]

이게 두 번째 쟁점인 민원실 목소리인데요.

국방부가 작성했다고 확인한 면담기록을 좀 보시면 부모님께서 민원을 넣으신 것으로 확인됐다, 몸이 아직 회복되지 않아서 연장을 승인했고 부모님이 민원 넣은 것이 확인됐다는 부분, 바로 이것 때문입니다.

병가를 연장할 수 있는지를 문의하는 과정에서 서씨의 부모가 민원을 했다는 내용입니다.

그런데 오늘 국민의힘 신원식 의원이 "이 민원을 제기한 부모가 여성인 걸로 보인다"면서 "직접 관여한 바가 없다는 추 장관의 말은 거짓말이다" 이런 취지로 주장한 겁니다.

[앵커]

추 장관이 본인이 전화하지 않았다는 부분을 겨냥한 건가요, 그러면?

[기자]

그렇습니다. 일단 추 장관의 이틀 전 국회 대정부질문의 답변부터 들어보시죠.

[추미애/법무부 장관 (국회 / 지난 14일) : 제가 국방부 민원실에 전화한 사실은 없습니다.]

그런데 이게 여성 목소리니까 이상하다, 해명하라, 이런 게 야당 주장입니다.

[앵커]

이 여성 목소리라는 부분에 대해서는 추 장관 측의 입장이 나왔습니까?

[기자]

추 장관 측이 직접 입장을 내지는 않았습니다.

다만 서씨, 추 장관의 아들이죠.

서씨 측 변호인이 입장을 냈는데 추 장관 아들 변호인은 확인되지 않은 제보, 악의적인 주장이라고 맞서고 있습니다.

일방적인 주장이라는 건데요.

그래서 어떤 것이 사실과 다른 건지, 어떻게 악의적인 건지 구체적으로 물어보려고 서씨 측 변호인에게 수차례 전화를 했지만 연락이 닿지 않았습니다.

[앵커]

그쪽 입장을 좀 들어봐야겠네요.

[기자]

그렇습니다.

[앵커]

오늘 야당이 또 다른 의혹을 제기했다면서요.

[기자]

국민의힘은 서씨의 2차 병가, 그리고 뒤에 개인휴가와 관련해서 부대일지, 면담기록, 공무기록상 휴가의 수와 기간이 모두 다르다고 주장을 했습니다.

즉, 정상적인 휴가가 아니라는 증거라는 겁니다.

하지만 원본 공개는 아니고 자체 분석한 거라서 국방부의 원본이 제시돼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잘 들었습니다. 지금 의혹이 계속 나오고 있는 상황인데 어쨌든 검찰수사를 좀 지켜봐야 되는 부분이 많네요.

[기자]

그렇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김필준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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