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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빚투' 급증에 바닥난 대출 한도…증권사, 신용융자 중단

입력 2020-09-15 21:10 수정 2020-09-16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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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2, 30대에선 빚을 내서 주식을 사는 '빚투'를 하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대출이 빠르게 늘자 대형 증권사들은 당분간 주식 투자자에게 돈을 빌려주지 않기로 했습니다.

이 소식은 이희정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4월 처음 주식 거래를 시작한 30대 직장인 임모 씨는 얼마 전엔 주식을 사려고 돈까지 빌렸습니다.

[임모 씨/주식투자자 : 처음에 용돈으로 시작했다가 처음 수익 나는 거 보고 크게 가는 경우가 많더라고요. 저도 여유자금이 없다 보니까요.]

대출을 받았지만, 결과적으로는 손해를 봤습니다.

[임모 씨/주식투자자 : 회수가 안 되니까 처음에 수익 보다가도 결국에 마이너스로 가다 보니깐 그런 상태로, 어려운 상황이죠.]

이 같은 '빚투족'이 늘면서 은행 신용대출뿐 아니라 증권사의 신용공여 잔고도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이러자 대형증권사들은 속도 조절에 나섰습니다.

증권사가 내줄 수 있는 대출한도는 자기자본의 200%인데, 전체 대출액이 한도에 가까워졌기 때문입니다.

삼성증권은 16일부터 주식을 살 때 돈을 빌려주는 '신용융자' 업무를 중단한다고 밝혔습니다.

한국투자증권, 신한금융투자 등도 투자자에게 신용융자를 내주지 않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증권사에서 신용융자를 과도하게 받는 투자자가 없는지 금융당국이 감시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김준석/자본시장연구원 자본시장실장 : 이자율이 적정하냐라는 논의는 있을 수 있고요. (증권사에서) 빌리는 사람들의 경력이라든지 반영을 하는지 (확인할 수도 있고요.) 정부에서 할 수 있는 건 강력한 경고를 하는 거죠.]

그중에서도 은행과 증권사, 양쪽에서 빚을 낸 투자자는 주가가 떨어질 때 타격이 두 배로 커질 수 있다는 지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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