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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팩트체크] 정부가 코로나 검사수 숨긴다는 국회의원 주장 검증

입력 2020-09-15 21:32 수정 2020-09-15 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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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준욱/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 : 필요할 때 검사를 늘린다, 이런 개념 자체는 저희 질병관리청의 머릿속에, 가슴속에 전혀 있지 않습니다.]

[앵커]

오늘(15일) 중대본에서 꽤 강한 톤으로 나온 반박 발언입니다. "정부가 코로나19 검사 수를 숨기고 있다"는 식의 의혹 제기가 정치권에서 나왔기 때문입니다. 이가혁 기자와 팩트체크 해보겠습니다.

이가혁 기자, 누구 주장이죠?

[기자]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의 주장입니다.

확진자 수가 검사 수에 따라 달라지는데도 분모, 즉 검사 수는 언급 없이 발표한다. 이렇게 어제 페이스북에 올렸습니다.

쉽게 말해서 검사 수를 늘려서 검사 대상이 많아지면 당연히 확진자 수가 늘어난다는 주장이고요.

그런데 확진자 수만 공개하고 이렇게 분모인 검사 수는 공개를 안 하니까 실제 양성률은 얼마인지 검증할 수가 없다는 겁니다.

정부가 고의적으로 검사 수를 조작할 수 있다, 공포를 조장할 수 있다, 이런 의심이 나온다는 거죠.

[앵커]

그러면 먼저 검사 수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는 주장은 사실입니까?

[기자]

사실이 아닙니다.

질병관리청은 매일 브리핑 자료를 내고 있습니다.

여기에서 일일 검사 수 수치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오늘 자료 중에 일일 확진자 현황 보시죠.

국내 검사 현황 총계가 나옵니다.

매일 누적된 수치를 기준으로 전날과 오늘 수치가 나옵니다.

그러니까 전날에 비해서 오늘 늘어난 수치 변동, 이게 곧 하루 동안 이뤄진 검사 수입니다.

1만 3576건이 어제 하루 이루어진 검사 수입니다.

[앵커]

그런데 이 표에서 검사 중이라는 수치가 저렇게 마이너스인 건 왜 그런 건가요?

[기자]

이미 검사 결과가 나왔는데 업무가 과다하거나 지자체가 보고하는 시간이 마감돼서 그래서 당일 보고가 지연이 되면 그날은 검사 중으로 누적 집계가 됩니다.

다음 날 보고가 이루어지면 전날 검사 중, 이 수는 줄고 확진 또는 음성 이렇게 결과 중 하나로 집계가 됩니다.

대부분 보고가 급하지 않은 음성 결과인 경우가 많아서 확진율 통계에는 영향이 거의 없습니다.

[앵커]

알려면 알 수가 있다, 일부러 감추는 건 아니다라는 건데 그러면 윤 의원의 주장대로 검사 수에 따라서 확진자 수가 바뀝니까?

[기자]

저희가 이달 5일부터 15일까지 검사 수와 양성률 그래프를 한번 표시를 해 봤습니다.

막대가 양성률이고요. 꺾은선이 검사 수입니다.

두 번의 주말이 있었습니다.

보시면 검사 수가 대폭 줄어듭니다.

하지만 검사 수가 적은데 오히려 양성률은 높아진 것을 볼 수가 있습니다.

검사 수가 확 줄어도 정작 확진자 수는 그만큼 줄지 않는다는 뜻입니다.

애초에 정치적 의도를 따질 만한 상관성이 없고 당연히 숨길 이유도 없는 겁니다.

[앵커]

그런데 이런 비슷한 주장이 전에도 나온 적이 있죠?

[기자]

지난 8월입니다.

사랑제일교회발 대규모 감염이 일어났을 때 그때 전광훈 씨 측 주장이었습니다.

당시에도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검사 건수는 집단감염 발생했을 때 역학조사 대상 인원 변화의 영향이다. 방역에 따라서 필요한 검사를 할 뿐이라고 명확하게 밝힌 적이 있습니다.

당시에도 수치를 근거로 반박했습니다.

국회의원이라면 얼마든지 확인할 수도 있는 상황이지만 무책임한 발언이 다시 한번 나온 겁니다.

[앵커]

잘 들었습니다. 팩트체크 이가혁 기자였습니다.

※JTBC 팩트체크는 국내 유일 국제팩트체킹네트워크(IFCN) 인증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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