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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쏘리 필리핀" 보냈더니 "쏘리 코리아"…양국 네티즌 서로 사과

입력 2020-09-11 14:22 수정 2020-09-11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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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한국과 필리핀 사이에서 벌어진 '온라인 충돌'이 진정되는 분위기입니다.

두 국가의 네티즌들이 서로 미안하다면서 사과한 겁니다.

[출처-트위터][출처-트위터]
최근 필리핀 소셜미디어에서 퍼지고 있는 '한국, 취소하라(Cancel Korea)' 해시태그에 한국 네티즌들이 사과의 뜻을 전했습니다.

필리핀의 한 소셜미디어 스타가 일본 욱일기 역사를 모르고 게시물을 올렸다가 사과했는데 일부 한국 네티즌이 "가난하고 교육을 못 받아서 그렇다", "작고 무식하다" 등 인종차별 댓글을 단 것이 화근이었습니다.

[출처-JTBC 캡쳐][출처-JTBC 캡쳐]
이 사실이 알려지자 한국 네티즌들은 'SorryToFilipinos(필리핀에 사과한다)'라는 해시태그와 함께 사과와 위로의 글을 소셜미디어에 남겼습니다.

한국 네티즌들은 "외국인들이 우리에게 인종차별 하면 화내면서 왜 우리가 인종차별적 발언을 한 것은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느냐", "이번 일은 우리가 잘못한 게 맞고 수치스러운 일이다", "많은 사람이 이 사실을 알고 필리핀 사람들에 사과해야 한다"고 글을 남겼습니다.

'SorryToFilipinos' 해시태그는 금세 소셜미디어에서 퍼지면서 필리핀 네티즌에게도 전달됐습니다.

[출처-JTBC 캡쳐/트위터][출처-JTBC 캡쳐/트위터]
그러자 필리핀 네티즌들은 'Sorrytokoreans(한국에 사과한다)'라는 해시태그로 답했습니다.

필리핀 네티즌들은 "우리도 미안하다. 이런 논쟁이 다시 일어나지 않길 바란다", "필리핀 사람들에게 상처받은 한국인들에 미안하다. 좋은 관계가 지속했으면 좋겠다", "실수한 것에 대해 미워하기보단 같이 알아나가는 것이 더 좋다고 생각한다"고 글을 남겼습니다.

이번 온라인 충돌은 외교부가 나서서 진화할 정도로 갈등이 컸습니다.

필리핀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반한 움직임이 퍼졌습니다.

6.25 전쟁 때 필리핀이 한국을 도운 것을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한 한국 네티즌은 'SorryToFilipinos'에 참여하면서 "국가의 인상은 국민이 만든다. 과거의 잘못을 사과받지 못하고 겪는 고통이 얼마나 큰지 잘 느낄 수 있다. 한국의 인상을 사과도 하지 않고 뻔뻔하게 일관하는 나라로 만들지 말자"고 글을 남겼습니다.

(JTBC 온라인 이슈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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