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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확진자 600만명 넘은 미국, 집단면역 추진…WP "200만명 숨질 것"

입력 2020-09-01 14:34 수정 2020-09-01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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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확진자 600만명 넘은 미국, 집단면역 추진…WP "200만명 숨질 것"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코로나 19 대응책으로 '집단면역'을 추진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워싱턴 포스트(WP)는 현지 시간 지난달 31일 백악관에 새로 들어온 스콧 아틀라스 의학 고문이 코로나 19 대응책으로 '집단면역'을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집단면역'은 인구의 특정 비율 이상이 코로나 19에 감염돼 바이러스에 저항력을 갖추도록 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요양원 등의 노인을 포함한 취약 계층은 보호해 위, 중증으로 악화하거나 사망에 이르지는 않도록 관리합니다.

지난달 초 백악관에 들어온 미국 스탠퍼드대 후버연구소의 신경 방사선 전문가인 스콧 아틀라스 박사는 스웨덴 모델의 도입을 주장하고 있다고 WP는 보도했습니다.

실제로 스웨덴은 봉쇄정책 대신 건강한 사람들을 중심으로 집단면역 대책을 추진했습니다.

하지만 감염률이 크게 올라가고, 올해 상반기에 151년 만에 가장 많은 사망자를 기록하면서 사실상 전략 실패를 인정했습니다.

하지만 사회적 거리 두기로 인한 경제활동이 힘들어지거나 개인의 자유를 침해하는 등의 부작용이 나타나지 않는다는 점에서 보수 진영에서 환영받고 있다고 WP는 덧붙였습니다.

아틀라스 박사는 자신을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보건원 산하 국립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 소장의 반대파라 밝혔다고 WP는 보도했습니다.

 
코로나 확진자 600만명 넘은 미국, 집단면역 추진…WP "200만명 숨질 것"

파우치 소장은 코로나 19 대응법을 놓고 트럼프 대통령과 대립해왔습니다.

지난 2018년 노벨 경제학상을 수상한 뉴욕대의 폴 로머 교수는 "요양원의 노인들을 보호한다고 해도 많은 사람이 사망할 것"이라며 "일단 고삐가 풀리면 사회 전역에 퍼지게 된다"라고 WP에 말했습니다.

이런 보도가 나오자 아틀라스 박사는 성명을 내고 "현 행정부에서 집단 면역 방식을 채택하겠다는 정책을 마련하지 않았다"며 "이러한 방식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고된 적도 없다"고 부인했습니다.

하지만 WP는 보건복지부가 요양원 이외에는 검진 장비를 확보하기 위한 지출을 늘리지 않고 있는 등 집단면역을 추진하는 징후가 여러 곳에서 보인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트럼프 대통령과 아틀라스 박사가 학교 개학과 봉쇄정책을 해제하라고 지속해서 요구하는 것도 그중 하나라고 설명했습니다.

WP는 자체 분석을 통해 코로나 19의 치명률을 1%라고 가정했을 때 미국 인구 3억2천800만 명의 65%가 감염되려면 213만 명이 사망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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