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하철에서 마스크를 쓰라는 말에 다른 승객을 폭행하고 난동까지 부린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영상 속에는 다른 승객의 뺨을 때리고 우산을 던지는 모습도 찍혔습니다.
정재우 기자입니다.
[기자]
한 남성이 슬리퍼로 다른 승객의 얼굴을 내리치기 시작합니다.
[지하철 승객 : 네 할 일 했으면 됐지 무슨 상관이야 (위법 행위가 맞잖아)]
갑자기 다른 승객을 향해서 달려갑니다.
[지하철 승객 : 넌 왜 그러는 거야 이 OO야]
욕설과 동시에 목을 조르기 시작합니다.
다툼이 거세지자 다른 승객들이 두 사람을 말립니다.
마스크를 왜 쓰지 않았냐는 지적이 몸싸움으로 커진 겁니다.
싸우던 남자는 화를 참지 못하고 우산을 집어 던집니다.
다른 사람의 우산을 뺏으려고 하더니, 갑자기 맨발로 지하철 안을 뛰어다니기까지 합니다.
같은 곳의 또 다른 승객도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아 지적을 받습니다.
[지하철 승객 : 왜 마스크를 안 써요. (마스크 안 쓰면) 지하철 타지 말라고 그랬잖아!]
어제(27일) 아침 지하철 2호선 당산역으로 가던 지하철 안에서 벌어진 일입니다.
경찰은 승객을 폭행한 50대 남성을 현행범으로 체포하고 구속 영장을 신청했습니다.
조사에서 남성은 "마스크를 써 달라는 요구에 화가 나서 때렸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대중교통에서 마스크 착용이 의무화 된 뒤 석 달 동안 349명이 관련 사건으로 입건됐습니다.
폭행이나 상해가 164명으로 절반 가까이 됐습니다.
이 중 40명은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됐습니다.
(화면제공 : 유튜브)